이란-사우디 성지순례 협상 무산

입력 2016.05.2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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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적을 가진 무슬림의 올해 성지순례를 위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한 달여간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무산됐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새벽 이란 대표단이 갑작스럽게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우디를 떠났다"며 "이란인의 성지순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란 국적자가 올해 9월 정기 성지순례인 '하지'와 비정기 순례, '움라'에 참가하지 못할 우려가 커졌다.

올해 1월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고,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을 공격하면서 양국 외교관계가 단절됐다. 양국은 그러나 성지순례가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인만큼 이슬람 성지 사우디의 메카로 이란인이 성지순례를 할 방법을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해왔지만 비자 발급 장소, 순례객 안전 대책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사우디 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사우디는 이란이 성지순례를 정치 쟁점화한다고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란은 1987년 사우디 경찰과 이란 성지순례객과 대규모 유혈충돌에 항의하는 뜻으로 1988년과 1989년 성지순례를 중단했다. 이 충돌로 최소 40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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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사우디 성지순례 협상 무산
    • 입력 2016-05-28 23:12:07
    국제
이란 국적을 가진 무슬림의 올해 성지순례를 위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한 달여간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무산됐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현지시간 28일 "새벽 이란 대표단이 갑작스럽게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사우디를 떠났다"며 "이란인의 성지순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이란 국적자가 올해 9월 정기 성지순례인 '하지'와 비정기 순례, '움라'에 참가하지 못할 우려가 커졌다.

올해 1월 사우디가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고, 이란 시위대가 이란 주재 사우디 공관을 공격하면서 양국 외교관계가 단절됐다. 양국은 그러나 성지순례가 무슬림의 종교적 의무인만큼 이슬람 성지 사우디의 메카로 이란인이 성지순례를 할 방법을 지난달 중순부터 논의해왔지만 비자 발급 장소, 순례객 안전 대책 문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사우디 측이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고 비난했고, 사우디는 이란이 성지순례를 정치 쟁점화한다고 주장하면서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란은 1987년 사우디 경찰과 이란 성지순례객과 대규모 유혈충돌에 항의하는 뜻으로 1988년과 1989년 성지순례를 중단했다. 이 충돌로 최소 40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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