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카 때문에 리우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 필요없어”

입력 2016.05.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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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하고 부처별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외교부는 리우올림픽이 예정대로 오는 8월에 치러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190여 개국 정부에 보냈다.

보건부는 수일 안에 브라질 주재 외교공관과 언론, 국제단체 등을 상대로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등 10여 개국의 보건 전문가 150명은 지난 27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때문에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WHO는 다음 날 응답 성명을 내고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WHO는 이전에도 리우올림픽이 브라질의 겨울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모기 활동이 적고 물릴 가능성도 작아진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는 7천623명이다.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434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200명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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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지카 때문에 리우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 필요없어”
    • 입력 2016-05-30 00:14:09
    국제
브라질 정부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 연기·개최지 변경 압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하고 부처별로 대응책을 마련했다.

외교부는 리우올림픽이 예정대로 오는 8월에 치러질 것이라는 내용의 서한을 190여 개국 정부에 보냈다.

보건부는 수일 안에 브라질 주재 외교공관과 언론, 국제단체 등을 상대로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 일본, 이스라엘, 브라질 등 10여 개국의 보건 전문가 150명은 지난 27일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 때문에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브라질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은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WHO는 다음 날 응답 성명을 내고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장소를 바꾸는 것이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전문가들의 요청을 거부했다.

WHO는 이전에도 리우올림픽이 브라질의 겨울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모기 활동이 적고 물릴 가능성도 작아진다며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 때문에 신생아 소두증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보고된 신생아 소두증 의심사례는 7천623명이다.

이 가운데 소두증 확진 환자는 1천434명이며,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성이 확인된 환자는 200명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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