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쌀국수에서 스시까지…음식 통한 외교?

입력 2016.05.30 (07:22) 수정 2016.05.3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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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얼마 전 베트남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서민들이 즐겨찾는 한 쌀국수집을 방문했었죠.

이처럼 각국 정상들이 방문한 나라의 대표 음식을 먹으며 친밀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음식 외교'의 현장을 고아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허름한 식당을 찾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받이도 없는 플라스틱 간이 의자에 앉아 3천5백 원짜리 쌀국수 요리를 먹습니다.

공식 일정에는 없었지만 베트남 국민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서민식당을 찾은 겁니다.

<녹취> 베트남 시민 :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게 너무 기쁘고요. 게다가 제 아이는 오바마와 악수를 했어요."

지난해 10월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만찬을 위해 작은 술집을 찾았습니다.

메뉴는 영국의 대표 안주인 생선 튀김과 생맥주 한 잔.

시진핑 주석은 회담 도중 술집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음식을 통해 정상간의 친밀감, 혹은 해당 국민들과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은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되곤 합니다.

반면 '음식 외교'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정식 만찬 대신 작은 초밥 식당으로 초대해 어깨를 맞대고 밥을 먹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예민한 대화 주제 때문에 식사 내내 분위기는 썰렁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초밥을 절반만 먹고 젓가락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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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쌀국수에서 스시까지…음식 통한 외교?
    • 입력 2016-05-30 07:36:12
    • 수정2016-05-30 08: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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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베트남을 방문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예고 없이 서민들이 즐겨찾는 한 쌀국수집을 방문했었죠.

이처럼 각국 정상들이 방문한 나라의 대표 음식을 먹으며 친밀감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음식 외교'의 현장을 고아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한 허름한 식당을 찾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받이도 없는 플라스틱 간이 의자에 앉아 3천5백 원짜리 쌀국수 요리를 먹습니다.

공식 일정에는 없었지만 베트남 국민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서민식당을 찾은 겁니다.

<녹취> 베트남 시민 :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는 게 너무 기쁘고요. 게다가 제 아이는 오바마와 악수를 했어요."

지난해 10월 영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만찬을 위해 작은 술집을 찾았습니다.

메뉴는 영국의 대표 안주인 생선 튀김과 생맥주 한 잔.

시진핑 주석은 회담 도중 술집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처럼 음식을 통해 정상간의 친밀감, 혹은 해당 국민들과의 유대감을 높이는 것은 외교적 수단으로 활용되곤 합니다.

반면 '음식 외교'가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닙니다.

지난 2014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정식 만찬 대신 작은 초밥 식당으로 초대해 어깨를 맞대고 밥을 먹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예민한 대화 주제 때문에 식사 내내 분위기는 썰렁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초밥을 절반만 먹고 젓가락을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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