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방해’ 핑계로 관람객 안전은 ‘뒷전’

입력 2016.05.30 (07:41) 수정 2016.05.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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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휴일이었는데 모처럼 공연장 찾으신 분들 많으시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인 만큼 안전이 중요한데요, 현장을 점검해봤더니 곳곳에서 허점이 발견됐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에 위치한 100석 규모의 연극 공연장, 볼트로 단단히 고정해야 할 조명용 철제 구조물이 덕지덕지 납땜질이 돼 있습니다.

전선은 엉켜 있고, 전선을 덧댄 자리는 테이프로 어설프게 감겨있습니다.

<인터뷰> 황범순(국민안전처 안전점검과장) : "소규모 공연장의 경우 특히 조명 등이 안전고리가 연결되지 않았거나 전선,전기 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객석 통로도 비좁습니다.

긴급 대피를 위해 80㎝ 이상이 권고되고 있지만 실제론 70cm에도 못 미칩니다.

눈에 잘 띄어야 할 피난 유도등은 공연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천으로 가려놨습니다.

전국의 공연장 20곳의 안전 실태를 점검한 결과 102건의 지적사항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공연장들은 대부분 세입자인 데다, 운영도 어려워 시설 보수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정혁(한국공연장협회 이사장) : "건물 자체를 완전히 다 뜯어고쳐야 하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려움을 하소연하시는 극장주인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위법사항이 적발되더라도 시정 권고에 그치고 있는 솜방망이 처벌 역시 안전 불감증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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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방해’ 핑계로 관람객 안전은 ‘뒷전’
    • 입력 2016-05-30 08:03:33
    • 수정2016-05-30 08: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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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휴일이었는데 모처럼 공연장 찾으신 분들 많으시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인 만큼 안전이 중요한데요, 현장을 점검해봤더니 곳곳에서 허점이 발견됐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하에 위치한 100석 규모의 연극 공연장, 볼트로 단단히 고정해야 할 조명용 철제 구조물이 덕지덕지 납땜질이 돼 있습니다.

전선은 엉켜 있고, 전선을 덧댄 자리는 테이프로 어설프게 감겨있습니다.

<인터뷰> 황범순(국민안전처 안전점검과장) : "소규모 공연장의 경우 특히 조명 등이 안전고리가 연결되지 않았거나 전선,전기 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객석 통로도 비좁습니다.

긴급 대피를 위해 80㎝ 이상이 권고되고 있지만 실제론 70cm에도 못 미칩니다.

눈에 잘 띄어야 할 피난 유도등은 공연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천으로 가려놨습니다.

전국의 공연장 20곳의 안전 실태를 점검한 결과 102건의 지적사항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공연장들은 대부분 세입자인 데다, 운영도 어려워 시설 보수가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임정혁(한국공연장협회 이사장) : "건물 자체를 완전히 다 뜯어고쳐야 하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려움을 하소연하시는 극장주인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위법사항이 적발되더라도 시정 권고에 그치고 있는 솜방망이 처벌 역시 안전 불감증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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