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BIS비율 또 9%대로 하락…건전성 악화

입력 2016.05.30 (08:04) 수정 2016.05.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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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6개월 만에 또다시 10% 아래로 떨어졌다.이 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국내 은행 중 수출입은행이 유일하다.

오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2%로 작년 말과 비교해 0.1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이 올해 1분기 2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유상증자(5천억원), 신규 자본증권발행(1조2천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총자본은 3개월 새 1조2천억원(0.6%)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7.0%)의 BIS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15.81%), 하나(15.22%), SC(15.17%)가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BIS 비율이 9.89%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수출입은행은 SPP조선·경남기업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해 작년 3분기 말 총자본비율이 9.44%로까지 하락했다가 정부의 출자(1조1천300억원)를 받아 4분기 말 총자본비율을 10%대로 간신히 맞췄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또다시 BIS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수출입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한 것은 조선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민병권 금감원 일반은행국장은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입은행이 충당금을 쌓았고, 이로 인해 1분기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BIS 비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수출입은행은 수천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 산업은행은 오늘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5천억원 상당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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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은행 BIS비율 또 9%대로 하락…건전성 악화
    • 입력 2016-05-30 08:04:25
    • 수정2016-05-30 08:33:48
    경제
한국수출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6개월 만에 또다시 10% 아래로 떨어졌다.이 비율이 10% 미만인 곳은 국내 은행 중 수출입은행이 유일하다.

오늘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02%로 작년 말과 비교해 0.11%포인트 높아졌다. 은행들이 올해 1분기 2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낸 데다 유상증자(5천억원), 신규 자본증권발행(1조2천억원) 등으로 자본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총자본은 3개월 새 1조2천억원(0.6%)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7.0%)의 BIS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15.81%), 하나(15.22%), SC(15.17%)가 뒤를 이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은 BIS 비율이 9.89%로 국내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수출입은행은 SPP조선·경남기업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해 작년 3분기 말 총자본비율이 9.44%로까지 하락했다가 정부의 출자(1조1천300억원)를 받아 4분기 말 총자본비율을 10%대로 간신히 맞췄었다. 그런데 6개월 만에 또다시 BIS 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수출입은행의 자본 건전성이 악화한 것은 조선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부실채권이 늘어난 영향이다.

민병권 금감원 일반은행국장은 "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입은행이 충당금을 쌓았고, 이로 인해 1분기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BIS 비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이 지난 27일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수출입은행은 수천억 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수출입은행의 자본 확충을 돕기 위해 산업은행은 오늘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5천억원 상당을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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