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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불 질러 잠자던 80대 아버지 사망…“같이 죽으려 했다”
입력 2016.05.30 (09:38) 수정 2016.05.30 (14:49) 사회
한밤중 40대 남성이 집에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잠을 자던 80대 아버지가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어제(29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중구의 한 단독주택 1층에서 석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자던 아버지 B(81)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로 1층 주택(49㎡)이 모두 타 1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는 불을 지른 뒤 집 밖에 나와 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눈썹 등 일부가 불에 그슬렸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었으며, 불을 낸 뒤엔 따로 신고하지 않고 집 앞에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화가 나서 (아버지와) 함께 죽으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왜 불을 질렀는지 등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

A씨는 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정신 병력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웃들은 "A씨가 평소 착하고 순한 성격이었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웃에 사는 한 여성은 "막내아들인 A씨가 홀로 아버지를 부양해 왔으며, 이웃들과 별 마찰 없이 잘 지냈다"면서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순간적으로 변한다는 말을 A씨의 어머니에게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직업이 없는 A씨는 10여 년 전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지내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인지, 방화로 피의자의 아버지가 사망한 것인지 등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집에 불 질러 잠자던 80대 아버지 사망…“같이 죽으려 했다”
    • 입력 2016-05-30 09:38:12
    • 수정2016-05-30 14:49:57
    사회
한밤중 40대 남성이 집에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잠을 자던 80대 아버지가 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A(4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어제(29일)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중구의 한 단독주택 1층에서 석유를 뿌린 뒤 불을 질러 안방에서 자던 아버지 B(81)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재로 1층 주택(49㎡)이 모두 타 1천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그는 불을 지른 뒤 집 밖에 나와 있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소방 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눈썹 등 일부가 불에 그슬렸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었으며, 불을 낸 뒤엔 따로 신고하지 않고 집 앞에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경찰에서 "화가 나서 (아버지와) 함께 죽으려고 집에 불을 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왜 불을 질렀는지 등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

A씨는 또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실제로 정신 병력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웃들은 "A씨가 평소 착하고 순한 성격이었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웃에 사는 한 여성은 "막내아들인 A씨가 홀로 아버지를 부양해 왔으며, 이웃들과 별 마찰 없이 잘 지냈다"면서도 "정신적인 문제가 있어 순간적으로 변한다는 말을 A씨의 어머니에게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직업이 없는 A씨는 10여 년 전 어머니가 사망한 이후 아버지와 함께 단둘이 지내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범행 동기 등을 추가 조사한 뒤 A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아버지를 살해한 뒤 불을 지른 것인지, 방화로 피의자의 아버지가 사망한 것인지 등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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