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업 심화…최대노조 “유로2016 방해할 것”

입력 2016.05.30 (13:17) 수정 2016.05.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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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파업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 연맹이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릴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 '유로 2016'의 진행을 방해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이 유로 2016이 열리는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운송노조 파업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총동맹은 개막 8일 전인 다음달 2일부터 파리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파업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총동맹은 또 다음달 14일을 '전국 행동의 날'로 정했는데, 이는 지난 3월 노동법 개정안 반대 파업이 시작된 이래 9번째다.

다른 노조 연맹인 '노동자의 힘'(FO)과 '민주단일연대'(SUD) 역시 유로 2016을 노린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리스 클로 FO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에서 경기가 있는 날 전 부문에 파업 지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UD 역시 유로 2016 폐막 다음날인 7월 11일까지 파업을 선언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민주노동동맹(CFDT)도 이달 말까지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노동총동맹은 정부가 개정안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마뉘엘 발스 총리는 약간의 수정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개정안 자체를 폐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노동자들은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을 1980년대 노조 권한을 무력화한 영국 보수당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1979∼1990년)에 빗대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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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파업 심화…최대노조 “유로2016 방해할 것”
    • 입력 2016-05-30 13:17:46
    • 수정2016-05-30 13:58:01
    국제
프랑스에서 노동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파업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최대 노동조합 연맹이 다음달 프랑스에서 열릴 유럽 축구 국가대항전 '유로 2016'의 진행을 방해하겠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이 유로 2016이 열리는 프랑스 10개 도시에서 운송노조 파업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총동맹은 개막 8일 전인 다음달 2일부터 파리의 시내버스와 지하철 파업을 조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총동맹은 또 다음달 14일을 '전국 행동의 날'로 정했는데, 이는 지난 3월 노동법 개정안 반대 파업이 시작된 이래 9번째다.

다른 노조 연맹인 '노동자의 힘'(FO)과 '민주단일연대'(SUD) 역시 유로 2016을 노린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리스 클로 FO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에서 경기가 있는 날 전 부문에 파업 지령을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SUD 역시 유로 2016 폐막 다음날인 7월 11일까지 파업을 선언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민주노동동맹(CFDT)도 이달 말까지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노동총동맹은 정부가 개정안을 철회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하고 있으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마뉘엘 발스 총리는 약간의 수정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도 개정안 자체를 폐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프랑스 노동자들은 개정안을 밀어붙이는 사회당의 올랑드 대통령을 1980년대 노조 권한을 무력화한 영국 보수당의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총리(1979∼1990년)에 빗대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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