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은영 주식매각 직전 삼일-산은 비밀 회동
입력 2016.05.30 (21:56)
수정 2016.05.3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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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단독] 최은영 주식매각 직전 삼일-산은 비밀 회동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주식을 분할 매각하기 하루 전, 삼일회계법인과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들이 은밀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일식집에서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기황영 부대표,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실사를 담당했으며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주채권 은행이다.
비밀 회동이 있었던 바로 다음날,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최은영 전 회장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전화 직후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 김 모 상무에게 주식을 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불과 10분 후에 최 전 회장 일가의 주식 매각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결과 최 전 회장은 10억 원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5일 비밀 회동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삼일회계법인 안 회장 측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정보를 최 전 회장에게 알려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안 회장과 류 수석부행장을 불러 당시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 측은 안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계획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일식집에서의 회동에 대해서는 "기황영 부대표가 산업은행 관련 일을 담당하기 때문에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인사 정도는 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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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5-30 21:56:02
- 수정2016-05-30 22:53:11
[연관 기사] ☞ [뉴스9] [단독] 최은영 주식매각 직전 삼일-산은 비밀 회동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판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주식을 분할 매각하기 하루 전, 삼일회계법인과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들이 은밀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5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의 한 일식집에서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과 기황영 부대표, 류희경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곳에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실사를 담당했으며 산업은행은 한진해운의 주채권 은행이다.
비밀 회동이 있었던 바로 다음날,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은 최은영 전 회장과 전화 통화를 했으며, 전화 직후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 김 모 상무에게 주식을 팔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불과 10분 후에 최 전 회장 일가의 주식 매각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결과 최 전 회장은 10억 원의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5일 비밀 회동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삼일회계법인 안 회장 측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정보를 최 전 회장에게 알려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안 회장과 류 수석부행장을 불러 당시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통화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삼일회계법인 측은 안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계획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히, 일식집에서의 회동에 대해서는 "기황영 부대표가 산업은행 관련 일을 담당하기 때문에 류희경 수석부행장과 인사 정도는 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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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효정 기자 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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