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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없는 하이브리드, 보행자에겐 더 위험
입력 2016.06.01 (07:54) 수정 2016.06.01 (17:44) 취재K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소음이 적은만큼 보행자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자동차 사고 2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저속 주행이 많은 이면도로와 주차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차 사고율은 5.5%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고율 3.5%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율사고율


이 가운데 이면도로에서의 보행자 사고율을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0.34%로 가솔린차(0.23%)와 디젤차(0.22%)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에 의한 사고는 10세 이하 어린이(10.1%)나 60세 넘는 고령자(20.2%)군에서 높았다.

이렇게 이면도로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는 시속 30㎞ 이하로 저속 주행할 때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배터리에 의존하는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차량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실험 결과, 하이브리드차가 이면도로를 시속 30킬로미터로 주행할 때 보행자가 느끼는 차량의 인지 거리는 13.3미터로 나타났다. 이는 가솔린 차에 대한 인지 거리 18.7미터보다 28.6% 짧았고, 디젤차에 대한 인지 거리 22.7미터보다 41.2% 짧았다.



<캡션: 안대를 한 상태에서 뒤에서 오는 차량의 소리가 들리는 순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첫 번째 가솔린 차량에 비해 두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은 매우 가까이 왔을 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상제공:현대해상 화재보험)>

인지거리인지거리


이미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난 해외에서는 이 같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이브리드차가 접근할 때 보행자에게 소리를 내 알리는 '접근통지음'을 탑재하도록 2018년부터 자동차 제조사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도 지난 5년간 8.5배나 늘어, 올해 1월 기준으로 18만1천여대에 이르는 만큼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차량대수차량대수


이에 대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이수일 박사는 "친환경 자동차가 저속 운행시 보행자에게 접근 통지음을 알려주는 등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 운전자는 저속 주행구간에서 보행자와의 안전 거리를 더욱 확보하면서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소음 없는 하이브리드, 보행자에겐 더 위험
    • 입력 2016-06-01 07:54:33
    • 수정2016-06-01 17:44:37
    취재K
소음이 적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가 소음이 적은만큼 보행자에게는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2년 동안 발생한 자동차 사고 23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저속 주행이 많은 이면도로와 주차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차 사고율은 5.5%로,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고율 3.5%에 비해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율사고율


이 가운데 이면도로에서의 보행자 사고율을 보면 하이브리드차가 0.34%로 가솔린차(0.23%)와 디젤차(0.22%)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에 의한 사고는 10세 이하 어린이(10.1%)나 60세 넘는 고령자(20.2%)군에서 높았다.

이렇게 이면도로에서 하이브리드차의 사고율이 높은 이유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는 시속 30㎞ 이하로 저속 주행할 때 엔진을 가동하지 않고 배터리에 의존하는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차량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실험 결과, 하이브리드차가 이면도로를 시속 30킬로미터로 주행할 때 보행자가 느끼는 차량의 인지 거리는 13.3미터로 나타났다. 이는 가솔린 차에 대한 인지 거리 18.7미터보다 28.6% 짧았고, 디젤차에 대한 인지 거리 22.7미터보다 41.2% 짧았다.



<캡션: 안대를 한 상태에서 뒤에서 오는 차량의 소리가 들리는 순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첫 번째 가솔린 차량에 비해 두 번째 하이브리드 차량은 매우 가까이 왔을 때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영상제공:현대해상 화재보험)>

인지거리인지거리


이미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의 보급이 늘어난 해외에서는 이 같은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이브리드차가 접근할 때 보행자에게 소리를 내 알리는 '접근통지음'을 탑재하도록 2018년부터 자동차 제조사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의 친환경 자동차도 지난 5년간 8.5배나 늘어, 올해 1월 기준으로 18만1천여대에 이르는 만큼 보행자 안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차량대수차량대수


이에 대해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이수일 박사는 "친환경 자동차가 저속 운행시 보행자에게 접근 통지음을 알려주는 등의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친환경차 운전자는 저속 주행구간에서 보행자와의 안전 거리를 더욱 확보하면서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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