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기관’ 청소년들, 축구로 희망 찾기

입력 2016.06.01 (07:37) 수정 2016.06.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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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성년자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거나 재범 우려가 높은 환경에 처해있는 경우 소년원 대신 민간보호시설로 보내는 것을 법원에서는 '6호 처분'이라 부릅니다.

6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축구 스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런 프로그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에 밟아보는 드넓은 운동장.

6호 처분을 받고 민간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칩니다.

<인터뷰> 김신유(의정부지방법원 공보판사) : "(6호 처분은)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보호자의 보호력이 약하거나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에 본인 스스로 자율적으로 재범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처분입니다."

평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축구 스타 이영표 해설위원은 무보수로 나와 청소년들을 격려했습니다.

<녹취>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여러분하고 저랑 차이가 뭔지 아세요? 여러분은 들켰고 나는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근본적으로 얘기하면 모든 사람은 다 죄가 있어요."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라다 잠시 잘못된 길을 택한 청소년들, 엄한 처벌만큼 애정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나찬주(사회복지사) : "어려운 주변 환경 내에서 벗어나서 사회복지 시설로 들어와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변화가 있고요. 이런 스포츠 운동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녹취> 김○○('민간 소년보호 처분' 청소년/음성변조) : "조금씩 마음을 열고 프로그램 같은 거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법원은 비행 청소년들이 처벌을 받은 이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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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호기관’ 청소년들, 축구로 희망 찾기
    • 입력 2016-06-01 07:56:31
    • 수정2016-06-01 09: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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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성년자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범죄를 저질렀거나 재범 우려가 높은 환경에 처해있는 경우 소년원 대신 민간보호시설로 보내는 것을 법원에서는 '6호 처분'이라 부릅니다.

6호 처분을 받은 청소년들이 축구 스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이런 프로그램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송형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랜만에 밟아보는 드넓은 운동장.

6호 처분을 받고 민간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칩니다.

<인터뷰> 김신유(의정부지방법원 공보판사) : "(6호 처분은) 개선 가능성은 있지만 보호자의 보호력이 약하거나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에 본인 스스로 자율적으로 재범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처분입니다."

평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가져온 축구 스타 이영표 해설위원은 무보수로 나와 청소년들을 격려했습니다.

<녹취> 이영표(축구 해설위원) : "여러분하고 저랑 차이가 뭔지 아세요? 여러분은 들켰고 나는 들키지 않았다는 사실이에요. 근본적으로 얘기하면 모든 사람은 다 죄가 있어요."

대부분 결손 가정에서 자라다 잠시 잘못된 길을 택한 청소년들, 엄한 처벌만큼 애정을 통해 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나찬주(사회복지사) : "어려운 주변 환경 내에서 벗어나서 사회복지 시설로 들어와있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큰 변화가 있고요. 이런 스포츠 운동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녹취> 김○○('민간 소년보호 처분' 청소년/음성변조) : "조금씩 마음을 열고 프로그램 같은 거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고.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살고 싶습니다."

법원은 비행 청소년들이 처벌을 받은 이후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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