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번호 가깝게 맞추면 1억 원” 사설로또 사기

입력 2016.06.01 (07:39) 수정 2016.06.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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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또 당첨 번호에 가장 근접한 번호를 맞추면 최고 1억 원을 준다는 '인터넷 사설 로또'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한 피해자들이 수백 명이었는데 실제로 당첨금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상가 건물 사무실.

사설 로또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의 사무실 겸 합숙소였습니다.

41살 한 모 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 이곳에 컴퓨터 5대를 설치한 뒤 사설 로또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발표되는 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번호를 맞추면 최고 1억 원을 지급하겠다"며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가입한 회원은 525명, 전부 인터넷을 통해 모집했습니다.

<녹취> 한OO(사설 로또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각종 인터넷 상에서 하다가 잘 안돼서 밴드 이용해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개월 동안 당첨금을 받은 회원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가짜 아이디 수천개를 만들어 실제 가입자가 8천여 명에 이르는 것 처럼 회원들을 속인 뒤, 실제 존재하지 않은 가짜 회원들이 당첨되도록 조작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회원들이 지급한 배팅금 8천2백여만원을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인터뷰> 이삼종(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실제 회원이 1등을 맞춘 경우는 없었고 가상회원들이 다 1등금을 배당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이같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사설 도박 업체들의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주의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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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1 07:56:31
    • 수정2016-06-01 0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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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로또 당첨 번호에 가장 근접한 번호를 맞추면 최고 1억 원을 준다는 '인터넷 사설 로또'를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회원으로 가입한 피해자들이 수백 명이었는데 실제로 당첨금을 받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상가 건물 사무실.

사설 로또 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의 사무실 겸 합숙소였습니다.

41살 한 모 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 이곳에 컴퓨터 5대를 설치한 뒤 사설 로또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발표되는 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번호를 맞추면 최고 1억 원을 지급하겠다"며 회원을 끌어모았습니다.

가입한 회원은 525명, 전부 인터넷을 통해 모집했습니다.

<녹취> 한OO(사설 로또 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각종 인터넷 상에서 하다가 잘 안돼서 밴드 이용해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개월 동안 당첨금을 받은 회원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가짜 아이디 수천개를 만들어 실제 가입자가 8천여 명에 이르는 것 처럼 회원들을 속인 뒤, 실제 존재하지 않은 가짜 회원들이 당첨되도록 조작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회원들이 지급한 배팅금 8천2백여만원을 고스란히 챙겼습니다.

<인터뷰> 이삼종(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실제 회원이 1등을 맞춘 경우는 없었고 가상회원들이 다 1등금을 배당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다수 피해자들은 이같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하는 사설 도박 업체들의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며 주의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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