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중해 난민 익사 벌써 2천500명…작년보다 35% 증가

입력 2016.06.01 (10:19) 수정 2016.06.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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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익사한 난민이 올해 벌써 2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스핀들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이 모두 2천510명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55명보다 무려 35%가 증가한 수치다.

스핀들러 대변인은 지중해 기상이 좋아지면서 난민들의 쇄도가 시작된 지난주에만 사망자가 880명에 이른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지금까지 현황을 보면 난민들의 이동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숨진 난민들의 대다수는 소말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등 아프리카 난민들로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는 뱃길에서 변을 당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리비아나 다른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뱃길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다른 지중해 뱃길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북아프리카-이탈리아 루트에서는 밀입국 업자들이 더 많은 난민을 한 배에 태워 선박이 '콩나물 시루'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지중해 난민 익사자 2천510명 가운데 2천100여명이 이 루트에서 참사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익사하는 난민의 비율은 81명에 1명꼴이라고 유엔난민기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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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01 10:19:06
    • 수정2016-06-01 10:40:13
    국제
유럽으로 가기 위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익사한 난민이 올해 벌써 2천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스핀들러 유엔난민기구(UNHCR)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지중해에서 익사한 난민이 모두 2천510명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855명보다 무려 35%가 증가한 수치다.

스핀들러 대변인은 지중해 기상이 좋아지면서 난민들의 쇄도가 시작된 지난주에만 사망자가 880명에 이른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해 지금까지 현황을 보면 난민들의 이동이 더 위험해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숨진 난민들의 대다수는 소말리아, 수단, 에리트레아 등 아프리카 난민들로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는 뱃길에서 변을 당했다.

유엔난민기구는 "리비아나 다른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뱃길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가는 다른 지중해 뱃길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북아프리카-이탈리아 루트에서는 밀입국 업자들이 더 많은 난민을 한 배에 태워 선박이 '콩나물 시루'가 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지중해 난민 익사자 2천510명 가운데 2천100여명이 이 루트에서 참사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중해를 건너다가 익사하는 난민의 비율은 81명에 1명꼴이라고 유엔난민기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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