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외교관, 국제회의서 “아프리카인은 개와 노예” 발언해 물의

입력 2016.06.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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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한 외교관이 국제회의장에서 사하라 사막 이남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언론들은 이집트의 한 고위급 외교관이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환경총회(UNEA) 도중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흑인을 겨냥해 아랍어로 "개와 노예들"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총회 마지막 날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관한 결의안이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하자 각국 대표 사절단이 이 사안을 논의하는 도중 나왔다.

이에 아프리카 외교수석기술위원회의 위원장이자 케냐 외교관인 이본느 카마티는 지난달 29일 공식 서한을 통해 해당 발언이 "비문명적이고 비외교적이며 무책임하고 저급한데다 모욕적"이라며 이집트의 사과를 요구했다.

카마티 위원장은 또 이집트가 아프리카의 이해를 대변하는 어떠한 협상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발언을 한 이집트 외교관의 직책과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집트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즉각 해당 발언의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집트에서는 흑인 아프리카인들과 소수 인종에 대해 이집트인의 민족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불만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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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외교관, 국제회의서 “아프리카인은 개와 노예” 발언해 물의
    • 입력 2016-06-01 17:40:18
    국제
이집트의 한 외교관이 국제회의장에서 사하라 사막 이남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들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이집트 언론들은 이집트의 한 고위급 외교관이 최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2차 유엔 환경총회(UNEA) 도중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흑인을 겨냥해 아랍어로 "개와 노예들"이라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총회 마지막 날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관한 결의안이 정족수 미달로 통과되지 못하자 각국 대표 사절단이 이 사안을 논의하는 도중 나왔다.

이에 아프리카 외교수석기술위원회의 위원장이자 케냐 외교관인 이본느 카마티는 지난달 29일 공식 서한을 통해 해당 발언이 "비문명적이고 비외교적이며 무책임하고 저급한데다 모욕적"이라며 이집트의 사과를 요구했다.

카마티 위원장은 또 이집트가 아프리카의 이해를 대변하는 어떠한 협상에도 참석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발언을 한 이집트 외교관의 직책과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집트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즉각 해당 발언의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집트에서는 흑인 아프리카인들과 소수 인종에 대해 이집트인의 민족 우월주의와 인종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는 불만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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