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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는 정비공…절반은 ‘나 홀로’ 작업
입력 2016.06.01 (23:08) 수정 2016.06.02 (03:04)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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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19살 청년이 숨진 서울 구의역 사고는 스크린도어 정비공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비롯한 면이 큽니다.

KBS 취재진이 한 수리공을 동행 취재해보니, 2인 1조 근무 원칙은 애초부터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차 운행이 늘어나는 저녁 6시 신당역.

<녹취> "시작해도 된대요? 열차 지나가면 할 거예요."

스크린도어 정비공 이 모 씨가 잽싸게 선로 쪽으로 몸을 내밀어 센서를 닦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1분, 열차가 바로 전 역에서 출발해 서둘러 일을 마쳐야 합니다.

정비를 끝내자마자 또다시 고장 신고가 들어옵니다.

<녹취> "네, 장애요? 전원 이상?"

스크린도어가 고장이 난 곳은 9개 역 떨어진 신촌역, 1시간 안에 도착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녹취> 정비공(음성변조) : "장애가 나면 마음이 조급해요. 1시간 이내에 출동을 해야 하니까.."

고장 신고가 폭주해 동료와 헤어져 홀로 작업에 나선 이 씨, 신호 장애를 고치기 위해 비상문을 점검합니다.

이씨가 근무 시간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은 모두 4곳, 고장 수리를 할 때는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두 곳에서는 동료 없이 혼자 작업해야 했습니다.

이씨가 매일 점검해야 하는 역은 고장으로 인한 출동을 제외하고 6곳, 스크린도어가 480개에 달합니다.

사무실이 있는 충정로 역에서 출발한 이씨는 상왕십리역부터 일일점검을 하다, 고장 신고를 받고 구의역과 성수역 등 4곳을 차례로 들렀습니다.

그리고 남은 점검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오기까지 이씨가 거친 역은 50개가 넘습니다.

<녹취> 정비공(음성변조) : "다 끝내야죠. 하루 업무량이니까. 안 끝낼 수가 없죠."

때를 놓쳐 결국 끼니를 거른 이 씨는 퇴근 시간인 밤 10시를 넘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 쉴 틈 없는 정비공…절반은 ‘나 홀로’ 작업
    • 입력 2016-06-01 23:13:56
    • 수정2016-06-02 03:04:59
    뉴스라인
<앵커 멘트>

지난 주말 19살 청년이 숨진 서울 구의역 사고는 스크린도어 정비공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비롯한 면이 큽니다.

KBS 취재진이 한 수리공을 동행 취재해보니, 2인 1조 근무 원칙은 애초부터 지킬 수가 없었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동차 운행이 늘어나는 저녁 6시 신당역.

<녹취> "시작해도 된대요? 열차 지나가면 할 거예요."

스크린도어 정비공 이 모 씨가 잽싸게 선로 쪽으로 몸을 내밀어 센서를 닦습니다.

주어진 시간은 단 1분, 열차가 바로 전 역에서 출발해 서둘러 일을 마쳐야 합니다.

정비를 끝내자마자 또다시 고장 신고가 들어옵니다.

<녹취> "네, 장애요? 전원 이상?"

스크린도어가 고장이 난 곳은 9개 역 떨어진 신촌역, 1시간 안에 도착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합니다.

<녹취> 정비공(음성변조) : "장애가 나면 마음이 조급해요. 1시간 이내에 출동을 해야 하니까.."

고장 신고가 폭주해 동료와 헤어져 홀로 작업에 나선 이 씨, 신호 장애를 고치기 위해 비상문을 점검합니다.

이씨가 근무 시간 고장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역은 모두 4곳, 고장 수리를 할 때는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두 곳에서는 동료 없이 혼자 작업해야 했습니다.

이씨가 매일 점검해야 하는 역은 고장으로 인한 출동을 제외하고 6곳, 스크린도어가 480개에 달합니다.

사무실이 있는 충정로 역에서 출발한 이씨는 상왕십리역부터 일일점검을 하다, 고장 신고를 받고 구의역과 성수역 등 4곳을 차례로 들렀습니다.

그리고 남은 점검을 하고 사무실로 돌아오기까지 이씨가 거친 역은 50개가 넘습니다.

<녹취> 정비공(음성변조) : "다 끝내야죠. 하루 업무량이니까. 안 끝낼 수가 없죠."

때를 놓쳐 결국 끼니를 거른 이 씨는 퇴근 시간인 밤 10시를 넘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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