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가던 20대 여성 쫓아가 둔기로 공격 뒤 자살

입력 2016.06.02 (07:41) 수정 2016.06.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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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길 가던 여성을 쫓아가,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달아났던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묻지마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어제 새벽 2시 20분쯤, 25살 이 모 씨는 20대 여성 A 씨를 뒤따라가다 갑자기 이 골목길에서 둔기로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이어 이 씨는 A 씨를 끌고 다른 곳으로 갔지만, 인기척을 느끼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여자가) 비명을 질러서 나왔는데, 20대 중반의 남자가 여자 머리끄덩이를 잡고 있었고, 저를 보고는 도망을 갔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확보한 이 씨의 차량을 추적했고, 범행 한 시간 만에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정황상 이 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대상자를 선정해서 여자를 대상으로 따라가서 한 거니까, 그거(묻지 마 범죄)랑은 약간 좀 구별되는 것 같아요."

경찰은 또 둔기로 수차례 폭행했지만, 공격 강도가 약해 살해 의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부상 정도가 경미해 내일쯤 퇴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숨져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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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가던 20대 여성 쫓아가 둔기로 공격 뒤 자살
    • 입력 2016-06-02 07:53:25
    • 수정2016-06-02 08: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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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여성을 쫓아가,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달아났던 한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경찰은 묻지마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입니다.

어제 새벽 2시 20분쯤, 25살 이 모 씨는 20대 여성 A 씨를 뒤따라가다 갑자기 이 골목길에서 둔기로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이어 이 씨는 A 씨를 끌고 다른 곳으로 갔지만, 인기척을 느끼고 달아났습니다.

<녹취> 목격자(음성변조) : "(여자가) 비명을 질러서 나왔는데, 20대 중반의 남자가 여자 머리끄덩이를 잡고 있었고, 저를 보고는 도망을 갔습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통해 확보한 이 씨의 차량을 추적했고, 범행 한 시간 만에 관악구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이 씨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정황상 이 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대상자를 선정해서 여자를 대상으로 따라가서 한 거니까, 그거(묻지 마 범죄)랑은 약간 좀 구별되는 것 같아요."

경찰은 또 둔기로 수차례 폭행했지만, 공격 강도가 약해 살해 의도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A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부상 정도가 경미해 내일쯤 퇴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숨져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며 사건을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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