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박물관도 휴관…기상이변에 지구촌 ‘몸살’

입력 2016.06.03 (08:18) 수정 2016.06.0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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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 중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독일에서는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돼 루브르 박물관이 잠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남부 도시 짐바흐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며칠간 쏟아진 폭우에 강물이 흘러 넘쳤기 때문입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헬기는 고립된 주민들을 쉴 새 없이 실어나릅니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여성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독일 전역에서는 5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앙글로허(지역 경찰 대변인) : "폭우로 짐바흐에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프랑스도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부 도시 느무르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보트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수도 파리 역시 물난리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센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강변 인도의 통행이 금지됐고 지하철 일부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녹취> 파리 거주자 : "센 강이 이러는 건 처음 봐서 놀랍죠. 전엔 한번도 이렇게 빨리 차오르지 않았거든요."

루브르 박물관은 지하 수장고의 침수가 우려돼 작품을 옮기기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달 들어서도 폭우가 이어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앵커 멘트>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프랑스 파리는 도시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센 강으로도 유명한데요.

며칠 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커 현재 수 천명이 대피했습니다.

곳곳이 이미 어른 허리만큼 물에 잠겨 사진에서처럼 보트를 타고 대피해야 할 정도인데, 강물까지 넘친다면 피해가 더 커지겠죠.

그 옆 흑백 사진은 1910년 파리에서 큰 홍수가 났을 당시입니다.

파리시는 이때 이후 100여 년 만에 센느 강 수위가 가장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독일도 20년 만의 폭우가 내려 프랑스와 독일에서만 며칠 새 40명 넘게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유럽 뿐 아닙니다.

지난 한 달동안 지구촌 전체가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50만 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인도에서는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4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스리랑카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70여 명이 방글라데시에서는 사이클론으로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이어졌죠.

그런데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북부 네바다 지역에 때아닌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요즘엔 가뭄보다는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엘니뇨가 약해져가자마자 정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이어져서라고 합니다.

엘니뇨는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반면 라니냐는 온도가 내려가는 건데요.

이로 인해 여름철 호주에는 폭염이 동남아와 중남미에는 저온 현상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북미에 폭설과 한파가 호주와 남미에는 폭우가 내리게 됩니다.

우리 나라도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6,7월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작겠지만 8,9월엔 폭염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고, 태풍도 많이 찾아올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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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03 09: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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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독일에서는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침수 피해가 우려돼 루브르 박물관이 잠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이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남부 도시 짐바흐가 흙탕물에 잠겼습니다.

며칠간 쏟아진 폭우에 강물이 흘러 넘쳤기 때문입니다.

물바다로 변한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헬기는 고립된 주민들을 쉴 새 없이 실어나릅니다.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여성 4명이 목숨을 잃는 등 독일 전역에서는 5명이 숨졌습니다.

<녹취> 앙글로허(지역 경찰 대변인) : "폭우로 짐바흐에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수색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프랑스도 홍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부 도시 느무르는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보트를 이용한 구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수도 파리 역시 물난리를 비껴가지 못했습니다.

집중호우로 센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강변 인도의 통행이 금지됐고 지하철 일부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녹취> 파리 거주자 : "센 강이 이러는 건 처음 봐서 놀랍죠. 전엔 한번도 이렇게 빨리 차오르지 않았거든요."

루브르 박물관은 지하 수장고의 침수가 우려돼 작품을 옮기기 위해 임시 휴관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이달 들어서도 폭우가 이어질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

<앵커 멘트>

세계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프랑스 파리는 도시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센 강으로도 유명한데요.

며칠 새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커 현재 수 천명이 대피했습니다.

곳곳이 이미 어른 허리만큼 물에 잠겨 사진에서처럼 보트를 타고 대피해야 할 정도인데, 강물까지 넘친다면 피해가 더 커지겠죠.

그 옆 흑백 사진은 1910년 파리에서 큰 홍수가 났을 당시입니다.

파리시는 이때 이후 100여 년 만에 센느 강 수위가 가장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독일도 20년 만의 폭우가 내려 프랑스와 독일에서만 며칠 새 40명 넘게 다치거나 숨졌습니다.

유럽 뿐 아닙니다.

지난 한 달동안 지구촌 전체가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50만 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인도에서는 5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4백 명 넘게 숨졌습니다.

스리랑카에서도 홍수와 산사태로 70여 명이 방글라데시에서는 사이클론으로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30도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이어졌죠.

그런데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는 북부 네바다 지역에 때아닌 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요즘엔 가뭄보다는 폭염과 폭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지난해 맹위를 떨쳤던 엘니뇨가 약해져가자마자 정 반대 현상인 라니냐가 이어져서라고 합니다.

엘니뇨는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는 반면 라니냐는 온도가 내려가는 건데요.

이로 인해 여름철 호주에는 폭염이 동남아와 중남미에는 저온 현상이 찾아오고, 겨울에는 북미에 폭설과 한파가 호주와 남미에는 폭우가 내리게 됩니다.

우리 나라도 영향이 예상되는데요.

6,7월에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작겠지만 8,9월엔 폭염과 함께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높고, 태풍도 많이 찾아올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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