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승부수’ 독일 루지, 귀화만이 능사인가?

입력 2016.06.03 (21:54) 수정 2016.06.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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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독일 출신 루지 선수의 특별 귀화가 법무부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국민 정서에 반한 메달 획득만을 위한 프로젝트성 귀화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년 앞두고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한국 루지의 승부수는 특별귀화였습니다.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경력이 있는 에일린 프리쉐가 그 주인공으로 루지 대표팀의 독일인 총감독이 추천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은퇴한 선수지만 내년부터 올림픽 트랙에 꾸준히 적응한다면 메달 도전도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이건주(대한루지연맹 사무국장/전화) : "루지가 썰매 종목의 기본인데 성과가 나타나는 게 제일 오래 걸려요. 독일 선수들은 15년, 18년 탄 선수들이에요. 숙련도가 비교가 안되죠."

루지 이전에도 러시아 선수를 두 명이나 귀화시킨 바이애슬론 등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특별귀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메달만을 위한 외국 선수들의 귀화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과의 정서적인 교감이 전혀 없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국가를 대표해 메달을 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입니다.

또 메달을 땄을 경우 국민의 세금인 체육연금이 이들에게 지급되는 점도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동호(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 : "앞으로도 몇 명 더 추가로 귀화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가장 중요한 추천의 기준은 귀화의 진정성입니다."

올림픽 메달에 급급한 특별귀화보단 유망주 육성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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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승부수’ 독일 루지, 귀화만이 능사인가?
    • 입력 2016-06-03 21:55:01
    • 수정2016-06-03 22: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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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독일 출신 루지 선수의 특별 귀화가 법무부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는데요.

국민 정서에 반한 메달 획득만을 위한 프로젝트성 귀화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2년 앞두고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한국 루지의 승부수는 특별귀화였습니다.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 경력이 있는 에일린 프리쉐가 그 주인공으로 루지 대표팀의 독일인 총감독이 추천했습니다.

지난해 이미 은퇴한 선수지만 내년부터 올림픽 트랙에 꾸준히 적응한다면 메달 도전도 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녹취> 이건주(대한루지연맹 사무국장/전화) : "루지가 썰매 종목의 기본인데 성과가 나타나는 게 제일 오래 걸려요. 독일 선수들은 15년, 18년 탄 선수들이에요. 숙련도가 비교가 안되죠."

루지 이전에도 러시아 선수를 두 명이나 귀화시킨 바이애슬론 등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특별귀화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메달만을 위한 외국 선수들의 귀화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과의 정서적인 교감이 전혀 없는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국가를 대표해 메달을 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의견입니다.

또 메달을 땄을 경우 국민의 세금인 체육연금이 이들에게 지급되는 점도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동호(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 : "앞으로도 몇 명 더 추가로 귀화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가장 중요한 추천의 기준은 귀화의 진정성입니다."

올림픽 메달에 급급한 특별귀화보단 유망주 육성 등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더 중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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