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티격태격] 병역특례 폐지방침…‘체육계 비상’

입력 2016.06.03 (21:56) 수정 2016.06.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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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오는 2023년까지 병역 특례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침을 밝혀 체육계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이 동요하고 있는데요.

국방의 의무를 국위 선양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국민정서도 만만치않아 찬반 양론이 뜨겁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현역병 부족으로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병역 특례 폐지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산업과 이공계 쪽에서 반발이 심했지만, 체육계도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체육계에서 병역 혜택은 올림픽 3위 이내 입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돌아갑니다.

만약 이 제도가 폐지되면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약해질 수 있다고 체육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성(펜싱 국가대표 감독) : "선수들이 더 높은 기량을 쌓고 국제대회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병역 특례가 좋은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에..."

<인터뷰> 안창림(유도 선수) : "목표나 동기의식이 약해질 수 있어요."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수(체육회 문화복지부장) : "조만간 태릉선수촌을 방문해서 국가대표 지도자 협희회가 간담회를 개최해서 이 제도에 대해서 설문조사 통해 의견을 수렴중에 있습니다."

체육회는 이공계 쪽보다 병역 혜택을 받는 숫자가 소수에 불과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신성한 국방 의무에 대한 형평성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정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병역만큼은 예외가 없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이택진(오륜동) :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건 운동 선수로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거지만 그로 인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은 같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회는 국방부가 폐지를 강행한다면 국군체육부대의 확대와 입대 연령연기 등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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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03 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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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오는 2023년까지 병역 특례를 완전히 폐지하는 방침을 밝혀 체육계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이 동요하고 있는데요.

국방의 의무를 국위 선양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국민정서도 만만치않아 찬반 양론이 뜨겁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현역병 부족으로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병역 특례 폐지 방침을 결정했습니다.

산업과 이공계 쪽에서 반발이 심했지만, 체육계도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체육계에서 병역 혜택은 올림픽 3위 이내 입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들에게 돌아갑니다.

만약 이 제도가 폐지되면 선수들의 동기 부여가 약해질 수 있다고 체육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재성(펜싱 국가대표 감독) : "선수들이 더 높은 기량을 쌓고 국제대회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병역 특례가 좋은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에..."

<인터뷰> 안창림(유도 선수) : "목표나 동기의식이 약해질 수 있어요."

대한체육회와 문체부는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종수(체육회 문화복지부장) : "조만간 태릉선수촌을 방문해서 국가대표 지도자 협희회가 간담회를 개최해서 이 제도에 대해서 설문조사 통해 의견을 수렴중에 있습니다."

체육회는 이공계 쪽보다 병역 혜택을 받는 숫자가 소수에 불과해 득보다 실이 많다고 주장하지만, 신성한 국방 의무에 대한 형평성을 중요하게 바라보는 일반 국민들의 정서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병역만큼은 예외가 없어야한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이택진(오륜동) :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건 운동 선수로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 거지만 그로 인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은 같은 대한민국 남자로서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체육회는 국방부가 폐지를 강행한다면 국군체육부대의 확대와 입대 연령연기 등 구체적인 대안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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