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루사, 새로운 프랑스오픈 여제 탄생

입력 2016.06.05 (07:00) 수정 2016.06.0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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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비녜 무구루사(4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201만7천500 유로·약 419억원)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무구루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7-5 6-4)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패해 준우승한 무구루사는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두 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품는 데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200만 유로(약 26억4천만원)다.

또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을 2승3패로 만회했다. 무구루사는 2014년 이 대회 2회전에서도 윌리엄스를 2-0으로 물리친 바 있다.

스페인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것은 1998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이후 올해 무구루사가 18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번째 우승을 차지,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던 윌리엄스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안젤리크 케르버(3위·독일)에게 져 준우승했다.

여자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만 따져서는 그라프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77년 은퇴한 코트는 1968년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1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 최근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윌리엄스는 27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출발은 윌리엄스가 좋았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에이스 1개와 서브포인트 2개를 묶어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았고, 다음 서브 게임에서도 단 한 포인트만 허용했다.

윌리엄스의 강한 서브를 무구루사가 받아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2-1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에 몰리는 등 11분간 접전을 벌인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낸 무구루사는 이후 몸이 풀린 듯 윌리엄스와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스코어 2-2에서 윌리엄스는 백핸드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며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0-30으로 밀렸고, 결국 더블폴트로 브레이크를 당했다.

기선을 잡은 무구루사가 4-2까지 앞서 나갔으나, 저력의 윌리엄스도 그대로 밀리지만은 않았다. 이후 무구루사의 서브 게임 하나를 포함해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5-4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무구루사는 게임스코어 5-5에서 절묘한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뒤 결국 다시 한 번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뺏어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세 차례나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1세트를 7-5로 마무리한 무구루사는 2세트 들어서는 한층 안정감을 되찾고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간 끝에 6-4로 1시간43분의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힘겹게 받아낸 로빙 샷이 엔드라인 끝에 걸친 것을 확인한 무구루사는 그대로 코트 위에 드러누워 강력한 우승 후보 윌리엄스를 잡은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 복식에 출전한 정윤성(양명고)은 결승에 진출했다.

오를란두 루스(브라질)와 한 조로 나선 정윤성은 4강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카스퍼 루드(노르웨이) 조와 접전 끝에 2-1(6-4 6<5>-7 11-9)로 승리했다.

정윤성-루스 조는 결승에서 이샤이 올리엘(이스라엘)-패트릭 리클(체코) 조를 상대한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주니어 남자복식 우승은 2005년 호주오픈 김선용이 이추환(대만)과 한 조로 달성한 예가 있다. 또 2011년 윔블던에서는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그레이스 민(미국)이 유지니 부샤드(캐나다)와 한 조로 여자복식을 제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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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구루사, 새로운 프랑스오픈 여제 탄생
    • 입력 2016-06-05 07:00:05
    • 수정2016-06-05 08: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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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비녜 무구루사(4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201만7천500 유로·약 419억원)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무구루사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2-0(7-5 6-4)으로 물리쳤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패해 준우승한 무구루사는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두 번째 도전에서 우승컵을 품는 데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200만 유로(약 26억4천만원)다.

또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을 2승3패로 만회했다. 무구루사는 2014년 이 대회 2회전에서도 윌리엄스를 2-0으로 물리친 바 있다.

스페인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단식을 제패한 것은 1998년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 이후 올해 무구루사가 18년 만이다.

이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2번째 우승을 차지, 슈테피 그라프(독일)의 기록과 동률을 이룰 수 있었던 윌리엄스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윌리엄스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도 안젤리크 케르버(3위·독일)에게 져 준우승했다.

여자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마거릿 코트(호주)의 24회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만 따져서는 그라프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77년 은퇴한 코트는 1968년 이후로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1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는 4강에서 탈락, 최근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연달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윌리엄스는 27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 출발은 윌리엄스가 좋았다.

자신의 첫 서브 게임에서 에이스 1개와 서브포인트 2개를 묶어 상대에게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았고, 다음 서브 게임에서도 단 한 포인트만 허용했다.

윌리엄스의 강한 서브를 무구루사가 받아내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게임스코어 2-1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위기에 몰리는 등 11분간 접전을 벌인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낸 무구루사는 이후 몸이 풀린 듯 윌리엄스와 스트로크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스코어 2-2에서 윌리엄스는 백핸드 실책을 연달아 저지르며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0-30으로 밀렸고, 결국 더블폴트로 브레이크를 당했다.

기선을 잡은 무구루사가 4-2까지 앞서 나갔으나, 저력의 윌리엄스도 그대로 밀리지만은 않았다. 이후 무구루사의 서브 게임 하나를 포함해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5-4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러나 무구루사는 게임스코어 5-5에서 절묘한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뒤 결국 다시 한 번 윌리엄스의 서브 게임을 뺏어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세 차례나 듀스 접전을 벌인 끝에 1세트를 7-5로 마무리한 무구루사는 2세트 들어서는 한층 안정감을 되찾고 게임스코어 3-1로 앞서 나간 끝에 6-4로 1시간43분의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힘겹게 받아낸 로빙 샷이 엔드라인 끝에 걸친 것을 확인한 무구루사는 그대로 코트 위에 드러누워 강력한 우승 후보 윌리엄스를 잡은 기쁨을 만끽했다.

한편 주니어 남자 복식에 출전한 정윤성(양명고)은 결승에 진출했다.

오를란두 루스(브라질)와 한 조로 나선 정윤성은 4강에서 미오미르 케크마노비치(세르비아)-카스퍼 루드(노르웨이) 조와 접전 끝에 2-1(6-4 6<5>-7 11-9)로 승리했다.

정윤성-루스 조는 결승에서 이샤이 올리엘(이스라엘)-패트릭 리클(체코) 조를 상대한다.

한국 선수의 메이저 대회 주니어 남자복식 우승은 2005년 호주오픈 김선용이 이추환(대만)과 한 조로 달성한 예가 있다. 또 2011년 윔블던에서는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그레이스 민(미국)이 유지니 부샤드(캐나다)와 한 조로 여자복식을 제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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