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 미수교국 쿠바 첫 방문

입력 2016.06.05 (16:03) 수정 2016.06.0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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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쿠바 아바나의 호세 마르띠 국제공항을 통해 쿠바에 도착했다.

쿠바는 1959년 공산혁명 직후 우리와 관계를 단절했고 이듬해 북한과 수교했다. 우리나라는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윤 장관은 쿠바 도착 직후 수도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열리는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카리브국가연합은 카리브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1995년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는 1998년 옵서버로 가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 아바나 혁명궁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있다.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 아바나 혁명궁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있다.


윤 장관은 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번 방문에 대해 "한·쿠바 관계개선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국이 노력을 하다 보면 서로 원하는 그런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미국과 쿠바의 관계정상화 추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쿠바에서 열리는 정상급 다자회의라는 점, 카리브 연합의 초청이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윤 장관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프랑스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윤 장관은 프랑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의 두번째 회의부터 참석했다. 그 이전 회의 일정과 행사는 조태열 2차관이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윤 장관의 정상회의 참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지난해)과 멕시코 정상방문(올해 4월)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對)중남미 네트워크 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2005년 수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이 개설됐고, 드라마와 케이팝 수출로 한류 열풍이 불 정도로 경제,문화 교류가 확대됐다.

하지만 쿠바와 북한이 1960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도자들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형제국가'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쿠바의 관계정상화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전통적 우방들이 등을 돌리면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은 지난달 군부 실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김정은 특사로 쿠바에 보냈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36개국으로 구성된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의 동아시아 조정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중남미지역 전․현 조정국인 코스타리카 및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내년 상반기중 우리가 주최할 예정인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준비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ACS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ACS가 추진중인 카리브지역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개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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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병세 외교, 미수교국 쿠바 첫 방문
    • 입력 2016-06-05 16:03:53
    • 수정2016-06-05 16:46:54
    취재K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우리나라 외교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윤 장관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3시 10분쯤 쿠바 아바나의 호세 마르띠 국제공항을 통해 쿠바에 도착했다. 쿠바는 1959년 공산혁명 직후 우리와 관계를 단절했고 이듬해 북한과 수교했다. 우리나라는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윤 장관은 쿠바 도착 직후 수도 아바나의 혁명궁에서 열리는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에 우리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카리브국가연합은 카리브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1995년 설립됐으며 우리나라는 1998년 옵서버로 가입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쿠바 아바나 혁명궁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을 듣고 있다. 윤 장관은 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번 방문에 대해 "한·쿠바 관계개선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국이 노력을 하다 보면 서로 원하는 그런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가 미국과 쿠바의 관계정상화 추진 합의 이후 처음으로 쿠바에서 열리는 정상급 다자회의라는 점, 카리브 연합의 초청이 있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윤 장관 참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과 프랑스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윤 장관은 프랑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카리브국가연합 정상회의의 두번째 회의부터 참석했다. 그 이전 회의 일정과 행사는 조태열 2차관이 장관 대리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번 윤 장관의 정상회의 참석은 박근혜 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지난해)과 멕시코 정상방문(올해 4월) 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우리 정부의 대(對)중남미 네트워크 외교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와 쿠바의 관계 정상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쿠바와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2005년 수도 아바나에 코트라 무역관이 개설됐고, 드라마와 케이팝 수출로 한류 열풍이 불 정도로 경제,문화 교류가 확대됐다. 하지만 쿠바와 북한이 1960년 수교를 맺은 이후 지도자들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형제국가'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쿠바의 관계정상화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우간다 등 아프리카의 전통적 우방들이 등을 돌리면서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북한은 지난달 군부 실세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김정은 특사로 쿠바에 보냈다. 윤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36개국으로 구성된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 협력포럼(FEALAC)의 동아시아 조정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중남미지역 전․현 조정국인 코스타리카 및 과테말라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내년 상반기중 우리가 주최할 예정인 「제8차 FEALAC 외교장관회의」준비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ACS 사무총장과도 면담을 갖고 ACS가 추진중인 카리브지역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개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의 기여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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