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회] 지카, 뎅기…해외여행하려면 모기 대비부터!

입력 2016.06.06 (19: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알약톡톡2의 가애란입니다. '가장 무서운 동물' 하면 어떤 동물이 떠오르시나요?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동물, 그 첫 번째로 모기를 꼽았는데요. 한 해에 전 세계에서 72만 5천여 명이 모기에 물려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작지만 얕잡아볼 수 없는 모기! 오늘은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감염내과 박소연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올해는 고온 현상이 일찍부터 시작되면서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모기를 매개로 한 질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먼저 국내에서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병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원충 감염인 말라리아입니다. 말라리아는 발열과 해열이 하루씩 번갈아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요. 이외에는 플라비바이러스 (Flavivirus) 계열의 뎅기열, 황열, 그 다음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는데요. 이들은 바이러스로 감염이 되면 발열과 함께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특히 뎅기열과 황열의 경우에는 출혈성 경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일본뇌염이 있는데요. 발열과 병증이 수막염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뇌염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 태아에게 소두증, 성인에게 길랭-바레 증후군 유발


Q. 최근에는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사람한테 전염되는 질환인데요. 모기에 물리고 나면 2∼14일 사이에 발진을 동반한 발열이 발생합니다. 이 발열 외에도 결막염이나 결막 출혈,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는 경미한 편입니다.



Q. 지카 바이러스는 대표적으로 소두증을 유발하는데요, 소두증은 어떤 질환이고 왜 위험한 건가요?

A. 신생아의 머리둘레가 32cm이하인 경우를 소두증이라고 하는데요. 소두증의 특성으로는 머리뼈가 발달이 안 되고 얼굴뼈의 기형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뼈가 발달하지 못하니까 안에 있는 뇌를 누르게 돼서 뇌의 발달과 발육에 장애가 생깁니다. 그래서 소두증이 있는 신생아는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뇌의 발달 미숙으로 인해서 장애를 갖게 됩니다.

Q. 지카 바이러스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질환도 유발시킬 수 있다던데, 어떤 질환인가요?
A. 소두증은 태아난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반면, 길랭-바레 신드롬은 일반 성인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세포를 싸고 있는 막인 수초가 벗겨지면서 마비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대개 10일 전후로 발생을 하는데요. 양측에 운동마비가 오고 심부건 반사의 감소가 나타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운동마비증상은 회복이 되지만 중증으로 온 경우에는 일부 장애가 남기도 합니다. 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호흡근 마비와 삼킴 장애가 같이 발생하는데요. 이때 적시에 치료되지 못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어떤 모기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를 매개로 감염이 되는데요. 이 중에서 이집트 숲모기가 제일 많이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숲모기는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고,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시아 같은 열대지역에서 삽니다. 크기는 0.6cm로 작고, 까만 몸에 흰줄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집트 숲모기는 또 인간이 사는 환경에 적응을 잘해서 주로 주택가 인근에서 알을 낳고 번식을 하고, 또 주로 낮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집트 숲모기는 없지만, 사촌 격인 흰줄 숲모기가 있습니다. 다리에 흰 줄이 있는 게 특징인데요. 전국에 분포를 하고 있고 5∼11월 사이에 나타나는데 7∼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수풀이나 숲 주변에 주로 서식을 하지만, 숲 주변 주택가나 나무 구멍, 배수로에도 서식이 가능합니다. 이집트 숲모기처럼 주로 낮에 활동을 합니다. 국내에 있는 흰줄 숲모기는 아직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흰줄 숲모기에 물린다고 해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Q.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서 전염이 된다고 하는데, 모기만 조심하면 괜찮은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성 접촉으로도 전파가 가능하고요. 수혈을 통해서도 전염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Q. 문제는 요즘은 해외 왕래가 자유롭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위험국가로 분류되는 곳도 많이 있을 텐데 어느 나라를 방문할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할까요?
A. 숲 모기가 많은 브라질이나 멕시코, 콜롬비아 같은 중남미 국가들과 베트남,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모아 같은 오세아니아 국가들을 방문하실 때 조심하셔야 되고요. 최근에는 또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도 발생 보고가 있어서, 아프리카국가를 방문할 때도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주의해야 할 나라들이 최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더라고요. 왜 이렇게 빠르게 확산되는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를 통해서 전염이 되는데요. 숲이 도시화 되면서 숲모기들이 인간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고,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까 숲모기들이 서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가 되고 있고요.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발생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내국인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또 최근에는 성 접촉에 의한 전파 사례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가 경증으로 나타나다 보니까 본인이 감염되었는지 모르고 타인과 성 접촉을 하면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겨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다행히 자연 치유됐지만,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발견됐잖아요. 지카 바이러스는 이렇게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지카바이러스는 대개 경증으로 발생하고 아직까지는 사망 예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Q. 위험 국가에 안 가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불가피하게 간 경우,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검진이나 확인 방법이 있을까요?
A. 발진, 발열과 같은 유사증상이 발생할 경우 병원에 내원을 하시면 저희가 혈액을 채취해서 질병관리본부로 보내게 됩니다. 혈액에서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을 하게 되고요. 이와 동시에 태아 초음파를 시행을 해서 태아에게 소두증이 있는지 혹은 뇌내 석회화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이상 증상이 나오면 양수천자를 하게 되고요.
또 증상이 없는 임산부라 하더라도 위험국가를 방문하셨으면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태아 초음파를 시행해서 태아의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Q. 지카 바이러스 위험국에 다녀왔다면, 임신에도 주의가 필요한가요?
A. 네, 남성분과 여성분이 조금 다른데요. 엄마에서 애기한테 바이러스가 갈 때는 혈액을 통해서 가기 때문에, 위험 국가를 다녀오셔서 한두 달 뒤에 임신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에는 위험국가를 다녀왔고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경우에는 정액을 통해서 최장 2개월 이상도 바이러스가 분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6개월 정도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뎅기열, 엘리뇨 현상으로 동남아시아 모기 급증 
| 관광객 통해 국내 유입 환자 증가 

Q. 계속해서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 가운데 뎅기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뎅기열은 가장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요. 왜 이런 건가요?
A. 뎅기 바이러스에 의한 뎅기 출혈열의 경우에는 과다 출혈과 다른 장기 기능을 저하시켜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Q.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왜 그런 걸까요?

A. 뎅기열 발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동남아시아인데요. 작년 겨울 동남아시아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서 겨울의 평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습니다. 겨울의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까 매개가 되는 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뎅기열이 같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뎅기열이 많이 증가하게 됐는데요.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 분들이 여행으로 많이 가시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들 나라를 방문했다가 거기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국내로 유입되는 뎅기열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Q.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어떤 종류인가요?
A.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처럼 숲모기가 주로 옮기고요, 이 중에서도 이집트 숲모기가 주로 주요한 매개체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도 뎅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Q.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뎅기열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A. 뎅기에 걸린 환자분이 뎅기 바이러스의 혈증이 있는 기간에 흰줄 숲모기가 그 환자의 피를 흡혈하고, 그 모기가 또 다른 환자의 피를 흡혈하는 동안에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그 환자의 피를 흡혈했던 모기가 다른 사람들을 물면서 뎅기열이 굉장히 유행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뎅기열에 토착화된다면 아마 일본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Q. 아직까지는 다행히 국내에서는 없었지만 해외에서는 뎅기열 때문에 사망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보고가 되더라고요. 어떤 영향을 몸에 미치기 때문에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건가요?
A. 뎅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게 되면 대개 발열, 발진이 나타나는데요. 발열, 근육통이 나타났다가 발열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몸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발진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혈소판이 감소되고 그러면서 국소적인 점상 출혈이나 잇몸 출혈, 코피 등의 출혈이 나타납니다. 과다 출혈로 인해서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러면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Q. 이게 초창기, 질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만큼 병원에 가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시기보다는 그냥 진통제를 드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A. 뎅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는 없기 때문에 병원에 오신다고 해도 일반적인 증상에 대한 보존적인 치료를 하고 또 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그것을 도와주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열이 심하거나 근육통이 심하면 해열 진통제를 투여하는데요. 뎅기열의 경우에는 혈소판이 떨어지면서 출혈 경향을 갖게 되는데, 이때 진통제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투여하게 되면 오히려 이런 출혈 경향을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약제는 금기로 하고 있습니다.

Q. 혹시라도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뎅기열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진단 받으시고 처방 받으신 약을 복용하셔야겠습니다. 그런데 한번 전염병에 감염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면역력이 생겨서 안전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는 한번 거치고 나면 안심하셔도 되는 건가요?
A. 뎅기열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4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만약에 이 중 한 가지에 감염이 됐다고 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평생 면역을 가지기 때문에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안전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에는 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 때는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하게 나오기 때문에 한 번 감염이 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모기의 이상형을 찾아라!



Q. 모기가 선호하는 이상형, 정답은 몇 번인가요?

A. 정답은 두 개인데요. 향수를 뿌린 여성과 과음한 남성입니다. 모기는 먹잇감을 주로 후각에 의존해서 찾게 됩니다. 특히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 중에 하나가 옥탄올을 포함한 냄새인데요. 향수나 바디용품, 화장품에서 나는 냄새가 이걸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진한 향수를 뿌린 경우에는 모기를 더 잘 유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모기는 후각뿐 아니라 열 감지를 통해서도 먹잇감을 찾아내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또 술로 인한 체취가 진해지기 때문에 모기를 더 잘 유인할 수 있습니다.

Q. 흰 티셔츠를 입은 여성, 이렇게 밝은 색 옷을 입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이건 아닌 건가요?
A. X. 모기는 사실 색맹이어서 색을 잘 구분 못하고 파장을 통해 색의 일부만을 구별할 수 있는데요. 이중에서 어두운 색, 청색, 붉은 계열을 좋아합니다.

Q. 혈액형이 A형인 남성!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A형이 아닌 건가요?
A. X. 그런 말이 있는데요. 사실 모기가 그렇게 딱 선호하는 혈액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근육이 더 많은 사람을 모기가 더 좋아한다’ 이것도 아닌 거네요?
A. X. 모기가 근육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젖산이 쌓이게 되는데 그 젖산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냄새를 모기가 좋아합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신 후에는 꼭 샤워를 하는 게 좋습니다.

Q. 모기 기피제는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쓰셔도 괜찮을까요?
A. 바르는 모기제에 주로 사용되는 DEET, 이카딘(Icardin), 디에칠톨루아미드는 기피제 성분의 30% 이하면 임산부나 소아에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DEET의 경우에는 어지러운 증상이나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가 있어서 가급적 2살 미만의 소아에게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Q.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뎅기와 지카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아직 백신이 없습니다. 일본 뇌염이나 황열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통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예방약 복용을 통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본 뇌염은 연중 어느 때나 접종이 가능한데 대개는 백신이 봄에 생산이 돼서 초여름이 지나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는 4월에서 6월에 접종하는 것이 좋고요. 황열이 발생하는 위험국가로 여행을 가실 예정이면 최소한 출국 10일 전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모기로부터 내 몸을 지키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야외 활동을 하실 때에는 가급적 밝은 옷을 입으시는 게 좋고요. 또 긴팔이나 긴 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꽃병에 있는 물이나 애완동물의 식기도 모기의 서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환해 주는 게 좋고 화분이나 화분 받침대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89회] 지카, 뎅기…해외여행하려면 모기 대비부터!
    • 입력 2016-06-06 19:08:06
    알약톡톡2
안녕하세요. 알약톡톡2의 가애란입니다. '가장 무서운 동물' 하면 어떤 동물이 떠오르시나요? 최근 영국의 공영방송 BBC에서는 인간에게 치명적인 동물, 그 첫 번째로 모기를 꼽았는데요. 한 해에 전 세계에서 72만 5천여 명이 모기에 물려서 사망한다고 합니다. 작지만 얕잡아볼 수 없는 모기! 오늘은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감염내과 박소연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올해는 고온 현상이 일찍부터 시작되면서 모기가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모기를 매개로 한 질환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먼저 국내에서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병중에 가장 대표적인 게 원충 감염인 말라리아입니다. 말라리아는 발열과 해열이 하루씩 번갈아 나타나는 특징이 있고요. 이외에는 플라비바이러스 (Flavivirus) 계열의 뎅기열, 황열, 그 다음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있는데요. 이들은 바이러스로 감염이 되면 발열과 함께 발진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데, 특히 뎅기열과 황열의 경우에는 출혈성 경향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한 일본뇌염이 있는데요. 발열과 병증이 수막염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뇌염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 태아에게 소두증, 성인에게 길랭-바레 증후군 유발


Q. 최근에는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데요.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A.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서 사람한테 전염되는 질환인데요. 모기에 물리고 나면 2∼14일 사이에 발진을 동반한 발열이 발생합니다. 이 발열 외에도 결막염이나 결막 출혈,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증상은 대개는 경미한 편입니다.



Q. 지카 바이러스는 대표적으로 소두증을 유발하는데요, 소두증은 어떤 질환이고 왜 위험한 건가요?

A. 신생아의 머리둘레가 32cm이하인 경우를 소두증이라고 하는데요. 소두증의 특성으로는 머리뼈가 발달이 안 되고 얼굴뼈의 기형도 동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머리뼈가 발달하지 못하니까 안에 있는 뇌를 누르게 돼서 뇌의 발달과 발육에 장애가 생깁니다. 그래서 소두증이 있는 신생아는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생존한다 하더라도 뇌의 발달 미숙으로 인해서 장애를 갖게 됩니다.

Q. 지카 바이러스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질환도 유발시킬 수 있다던데, 어떤 질환인가요?
A. 소두증은 태아난 아이에게 문제가 되는 반면, 길랭-바레 신드롬은 일반 성인에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말초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세포를 싸고 있는 막인 수초가 벗겨지면서 마비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면 대개 10일 전후로 발생을 하는데요. 양측에 운동마비가 오고 심부건 반사의 감소가 나타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운동마비증상은 회복이 되지만 중증으로 온 경우에는 일부 장애가 남기도 합니다. 또,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호흡근 마비와 삼킴 장애가 같이 발생하는데요. 이때 적시에 치료되지 못하면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어떤 모기들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를 매개로 감염이 되는데요. 이 중에서 이집트 숲모기가 제일 많이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 숲모기는 우리나라에는 서식하지 않고,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시아 같은 열대지역에서 삽니다. 크기는 0.6cm로 작고, 까만 몸에 흰줄이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집트 숲모기는 또 인간이 사는 환경에 적응을 잘해서 주로 주택가 인근에서 알을 낳고 번식을 하고, 또 주로 낮에 활동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집트 숲모기는 없지만, 사촌 격인 흰줄 숲모기가 있습니다. 다리에 흰 줄이 있는 게 특징인데요. 전국에 분포를 하고 있고 5∼11월 사이에 나타나는데 7∼9월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수풀이나 숲 주변에 주로 서식을 하지만, 숲 주변 주택가나 나무 구멍, 배수로에도 서식이 가능합니다. 이집트 숲모기처럼 주로 낮에 활동을 합니다. 국내에 있는 흰줄 숲모기는 아직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흰줄 숲모기에 물린다고 해서 지카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건 아닙니다.

Q.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서 전염이 된다고 하는데, 모기만 조심하면 괜찮은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성 접촉으로도 전파가 가능하고요. 수혈을 통해서도 전염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Q. 문제는 요즘은 해외 왕래가 자유롭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위험국가로 분류되는 곳도 많이 있을 텐데 어느 나라를 방문할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 할까요?
A. 숲 모기가 많은 브라질이나 멕시코, 콜롬비아 같은 중남미 국가들과 베트남, 필리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사모아 같은 오세아니아 국가들을 방문하실 때 조심하셔야 되고요. 최근에는 또 아프리카의 국가들에서도 발생 보고가 있어서, 아프리카국가를 방문할 때도 조심하시는 게 좋습니다.



Q. 주의해야 할 나라들이 최근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더라고요. 왜 이렇게 빠르게 확산되는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는 숲모기를 통해서 전염이 되는데요. 숲이 도시화 되면서 숲모기들이 인간과 접촉할 기회가 많아졌고,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까 숲모기들이 서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가 되고 있고요.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한 발생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오는 내국인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의심환자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또 최근에는 성 접촉에 의한 전파 사례도 점차 늘고 있는데요. 지카 바이러스가 경증으로 나타나다 보니까 본인이 감염되었는지 모르고 타인과 성 접촉을 하면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겨주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다행히 자연 치유됐지만, 국내에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들이 발견됐잖아요. 지카 바이러스는 이렇게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건가요?
A. 지카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는 없고 보존적인 치료를 하게 되는데요. 지카바이러스는 대개 경증으로 발생하고 아직까지는 사망 예가 보고된 적은 없습니다.

Q. 위험 국가에 안 가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불가피하게 간 경우,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미리 알아볼 수 있는 검진이나 확인 방법이 있을까요?
A. 발진, 발열과 같은 유사증상이 발생할 경우 병원에 내원을 하시면 저희가 혈액을 채취해서 질병관리본부로 보내게 됩니다. 혈액에서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을 하게 되고요. 이와 동시에 태아 초음파를 시행을 해서 태아에게 소두증이 있는지 혹은 뇌내 석회화가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여기서 이상 증상이 나오면 양수천자를 하게 되고요.
또 증상이 없는 임산부라 하더라도 위험국가를 방문하셨으면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태아 초음파를 시행해서 태아의 이상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합니다.



Q. 지카 바이러스 위험국에 다녀왔다면, 임신에도 주의가 필요한가요?
A. 네, 남성분과 여성분이 조금 다른데요. 엄마에서 애기한테 바이러스가 갈 때는 혈액을 통해서 가기 때문에, 위험 국가를 다녀오셔서 한두 달 뒤에 임신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남자의 경우에는 위험국가를 다녀왔고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경우에는 정액을 통해서 최장 2개월 이상도 바이러스가 분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한 6개월 정도는 조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뎅기열, 엘리뇨 현상으로 동남아시아 모기 급증 
| 관광객 통해 국내 유입 환자 증가 

Q. 계속해서 모기를 매개로 한 질병 가운데 뎅기열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뎅기열은 가장 주의해야 할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손꼽히기도 하는데요. 왜 이런 건가요?
A. 뎅기 바이러스에 의한 뎅기 출혈열의 경우에는 과다 출혈과 다른 장기 기능을 저하시켜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Q. 최근 국내에서도 환자수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왜 그런 걸까요?

A. 뎅기열 발생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게 바로 동남아시아인데요. 작년 겨울 동남아시아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서 겨울의 평년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습니다. 겨울의 기온이 올라가다 보니까 매개가 되는 모기의 개체수가 증가하면서 뎅기열이 같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뎅기열이 많이 증가하게 됐는데요. 이들 국가는 우리나라 분들이 여행으로 많이 가시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들 나라를 방문했다가 거기서 바이러스에 감염이 돼서 국내로 유입되는 뎅기열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Q. 뎅기열을 옮기는 모기는 어떤 종류인가요?
A.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처럼 숲모기가 주로 옮기고요, 이 중에서도 이집트 숲모기가 주로 주요한 매개체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도 뎅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습니다.

Q. 그럼 우리나라에서도 뎅기열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 거네요?
A. 뎅기에 걸린 환자분이 뎅기 바이러스의 혈증이 있는 기간에 흰줄 숲모기가 그 환자의 피를 흡혈하고, 그 모기가 또 다른 환자의 피를 흡혈하는 동안에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도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일본에 들어오면서, 그 환자의 피를 흡혈했던 모기가 다른 사람들을 물면서 뎅기열이 굉장히 유행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도 뎅기열에 토착화된다면 아마 일본과 유사한 방식이 될 것 같습니다.



Q. 아직까지는 다행히 국내에서는 없었지만 해외에서는 뎅기열 때문에 사망한 경우도 적지 않게 보고가 되더라고요. 어떤 영향을 몸에 미치기 때문에 사망까지 이르게 되는 건가요?
A. 뎅기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게 되면 대개 발열, 발진이 나타나는데요. 발열, 근육통이 나타났다가 발열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몸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발진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혈소판이 감소되고 그러면서 국소적인 점상 출혈이나 잇몸 출혈, 코피 등의 출혈이 나타납니다. 과다 출혈로 인해서 쇼크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러면서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Q. 이게 초창기, 질병이 처음 발생했을 때는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만큼 병원에 가서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으시기보다는 그냥 진통제를 드시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A. 뎅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는 없기 때문에 병원에 오신다고 해도 일반적인 증상에 대한 보존적인 치료를 하고 또 상태가 나쁜 경우에는 그것을 도와주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됩니다. 열이 심하거나 근육통이 심하면 해열 진통제를 투여하는데요. 뎅기열의 경우에는 혈소판이 떨어지면서 출혈 경향을 갖게 되는데, 이때 진통제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를 투여하게 되면 오히려 이런 출혈 경향을 심하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약제는 금기로 하고 있습니다.

Q. 혹시라도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뎅기열이 의심되면 병원에 가서 정확하게 진단 받으시고 처방 받으신 약을 복용하셔야겠습니다. 그런데 한번 전염병에 감염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면역력이 생겨서 안전하지 않을까 싶거든요. 뎅기열이나 지카 바이러스는 한번 거치고 나면 안심하셔도 되는 건가요?
A. 뎅기열의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4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만약에 이 중 한 가지에 감염이 됐다고 하면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평생 면역을 가지기 때문에 그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안전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에는 또 감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을 때는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하게 나오기 때문에 한 번 감염이 됐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 모기의 이상형을 찾아라!



Q. 모기가 선호하는 이상형, 정답은 몇 번인가요?

A. 정답은 두 개인데요. 향수를 뿌린 여성과 과음한 남성입니다. 모기는 먹잇감을 주로 후각에 의존해서 찾게 됩니다. 특히 모기가 좋아하는 냄새 중에 하나가 옥탄올을 포함한 냄새인데요. 향수나 바디용품, 화장품에서 나는 냄새가 이걸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진한 향수를 뿌린 경우에는 모기를 더 잘 유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 모기는 후각뿐 아니라 열 감지를 통해서도 먹잇감을 찾아내는데 술을 마시게 되면 체온이 상승하고 또 술로 인한 체취가 진해지기 때문에 모기를 더 잘 유인할 수 있습니다.

Q. 흰 티셔츠를 입은 여성, 이렇게 밝은 색 옷을 입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이건 아닌 건가요?
A. X. 모기는 사실 색맹이어서 색을 잘 구분 못하고 파장을 통해 색의 일부만을 구별할 수 있는데요. 이중에서 어두운 색, 청색, 붉은 계열을 좋아합니다.

Q. 혈액형이 A형인 남성! 모기가 좋아하는 혈액형이 따로 있다고 하잖아요. A형이 아닌 건가요?
A. X. 그런 말이 있는데요. 사실 모기가 그렇게 딱 선호하는 혈액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Q. ‘근육이 더 많은 사람을 모기가 더 좋아한다’ 이것도 아닌 거네요?
A. X. 모기가 근육을 좋아하는 건 아니고요.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에 젖산이 쌓이게 되는데 그 젖산이 분해되면서 나오는 냄새를 모기가 좋아합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신 후에는 꼭 샤워를 하는 게 좋습니다.

Q. 모기 기피제는 임신부들이 안심하고 쓰셔도 괜찮을까요?
A. 바르는 모기제에 주로 사용되는 DEET, 이카딘(Icardin), 디에칠톨루아미드는 기피제 성분의 30% 이하면 임산부나 소아에게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DEET의 경우에는 어지러운 증상이나 피부 발진을 유발할 수가 있어서 가급적 2살 미만의 소아에게는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Q. 모기를 매개로 한 전염병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뎅기와 지카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아직 백신이 없습니다. 일본 뇌염이나 황열의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통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고, 말라리아의 경우에는 예방약 복용을 통해서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일본 뇌염은 연중 어느 때나 접종이 가능한데 대개는 백신이 봄에 생산이 돼서 초여름이 지나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접종을 하는 4월에서 6월에 접종하는 것이 좋고요. 황열이 발생하는 위험국가로 여행을 가실 예정이면 최소한 출국 10일 전에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모기로부터 내 몸을 지키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야외 활동을 하실 때에는 가급적 밝은 옷을 입으시는 게 좋고요. 또 긴팔이나 긴 바지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꽃병에 있는 물이나 애완동물의 식기도 모기의 서식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물은 일주일에 한 번씩 교환해 주는 게 좋고 화분이나 화분 받침대에는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