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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계, 그리스 선박박람회에 총출동…총력 수주전
입력 2016.06.07 (04:14) 국제
사상 최악의 수주 절벽에 직면해 구조조정 고삐를 죄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에 총출동했다.

6일 저녁(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국제공항 인근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막을 올린 제25회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에 국내 조선업계 수장들이 속속 모여들어 분초를 쪼개 선주들을 만나며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인 가삼현 부사장은 지난 4일 일찌감치 아테네에 도착해 하루 15시간씩 선주를 만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가 부사장은 그리스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방문해 현지 선주들을 만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으로 그룹조선해양영업본부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기선 전무도 이번 방문에 동행해 수주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이날 저녁 입국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나선다. 이들은 출국하는 9일까지 최대한 많은 선주들을 만나기 위해 하루 7∼8개의 선주 회동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대 조선업체 수뇌부는 7일 저녁 아테네 해변의 한 호텔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박람회 한국관 만찬에 나란히 참석해 해외 주요 선사 선주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친분을 다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 등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한국 조선업계 관계자들도 모두 모인다.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서 이름을 따온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히는 행사다.

격년제로 열려 창립 50년을 맞은 올해 행사는 전 세계적인 조선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89개국, 1천800개 업체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이 유례없는 불황에 빠지다 보니 과연 지금이 바닥인지, 경기 회복은 언제쯤이 될지 다들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분위기"라며 "세계 주요 조선업체들과 선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인 만큼 시황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가 몰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조선업계 세계 최강인 한국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세계 조선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주 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세계 주요 선주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걱정을 누그러뜨리는 것만으로도 이번 박람회에서의 선주들과의 만남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 조선 3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선박 수는 단 12척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0척(내수 포함시 12척), 대우조선이 2척(특수선 포함시 4척)을 따냈고, 삼성중공업은 수주 실적이 없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임기택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비롯해 약 2천 명이 참석했다.
  • 韓 조선업계, 그리스 선박박람회에 총출동…총력 수주전
    • 입력 2016-06-07 04:14:14
    국제
사상 최악의 수주 절벽에 직면해 구조조정 고삐를 죄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에 총출동했다.

6일 저녁(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국제공항 인근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에서 막을 올린 제25회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에 국내 조선업계 수장들이 속속 모여들어 분초를 쪼개 선주들을 만나며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인 가삼현 부사장은 지난 4일 일찌감치 아테네에 도착해 하루 15시간씩 선주를 만나는 강행군을 하고 있다.

가 부사장은 그리스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방문해 현지 선주들을 만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으로 그룹조선해양영업본부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기선 전무도 이번 방문에 동행해 수주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이날 저녁 입국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나선다. 이들은 출국하는 9일까지 최대한 많은 선주들을 만나기 위해 하루 7∼8개의 선주 회동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3대 조선업체 수뇌부는 7일 저녁 아테네 해변의 한 호텔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주 그리스 한국대사관 주최로 열리는 박람회 한국관 만찬에 나란히 참석해 해외 주요 선사 선주들과 정보를 교환하고, 친분을 다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 등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는 한국 조선업계 관계자들도 모두 모인다.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에서 이름을 따온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히는 행사다.

격년제로 열려 창립 50년을 맞은 올해 행사는 전 세계적인 조선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세계 89개국, 1천800개 업체에서 2만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이 유례없는 불황에 빠지다 보니 과연 지금이 바닥인지, 경기 회복은 언제쯤이 될지 다들 궁금해하고 불안해하는 분위기"라며 "세계 주요 조선업체들과 선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인 만큼 시황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가 몰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조선업계 세계 최강인 한국에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세계 조선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수주 계약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세계 주요 선주들에게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걱정을 누그러뜨리는 것만으로도 이번 박람회에서의 선주들과의 만남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 조선 3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선박 수는 단 12척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그룹이 10척(내수 포함시 12척), 대우조선이 2척(특수선 포함시 4척)을 따냈고, 삼성중공업은 수주 실적이 없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임기택 유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을 비롯해 약 2천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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