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 만의 유공자 등록…아직도 42만 명 ‘감감’

입력 2016.06.07 (07:16) 수정 2016.06.07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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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은 참전 사실이 확인되면, 본인 신청을 통해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지 60여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이 4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당시 격전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도 인제지구 전투.

고 박태원 씨는 이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부상으로 전역한 뒤에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녹취> 박형식(고 박태원 씨 아들) : "(아버지가) 수류탄 파편에 맞아서 손이 이렇게 잘려서, 부대에서 조기 제대를 시켜줘서..."

하지만 국가유공자 등록 제도가 있다는 걸 몰라 평생 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고 살다가, 지난 2001년 사망했습니다.

뒤늦게 보훈처에서 연락이 와 65년 만에 유족들이 국가유공자 증서를 대신 받았습니다.

<녹취> 박형식(고 박태원 씨 아들) : "누가 연락을 해주거나 얘기를 해 줘야 뭐를 해보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디가서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몰랐었고요."

박 씨 같은 무공 유공자의 유족들은 의료비와 취업, 주택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않은 6.25 참전 유공자들을 발굴하는 사업을 지난 2014년부터 진행 중입니다.

<녹취> 김영순(고 김낙현 씨 딸) : "진작 알았으면 아이들 키울 때 어렵고 할 때 도움 혹시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몰랐지만..."

지금까지 6천여 명의 유공자가 발굴됐지만, 아직도 전체 참전자 90만 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2만 명이 유공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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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년 만의 유공자 등록…아직도 42만 명 ‘감감’
    • 입력 2016-06-07 07:23:54
    • 수정2016-06-07 08: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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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에 참전했던 사람은 참전 사실이 확인되면, 본인 신청을 통해 국가유공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지 60여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람들이 4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5 당시 격전 중 하나로 꼽히는 강원도 인제지구 전투.

고 박태원 씨는 이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부상으로 전역한 뒤에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습니다.

<녹취> 박형식(고 박태원 씨 아들) : "(아버지가) 수류탄 파편에 맞아서 손이 이렇게 잘려서, 부대에서 조기 제대를 시켜줘서..."

하지만 국가유공자 등록 제도가 있다는 걸 몰라 평생 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고 살다가, 지난 2001년 사망했습니다.

뒤늦게 보훈처에서 연락이 와 65년 만에 유족들이 국가유공자 증서를 대신 받았습니다.

<녹취> 박형식(고 박태원 씨 아들) : "누가 연락을 해주거나 얘기를 해 줘야 뭐를 해보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어디가서 뭘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몰랐었고요."

박 씨 같은 무공 유공자의 유족들은 의료비와 취업, 주택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않은 6.25 참전 유공자들을 발굴하는 사업을 지난 2014년부터 진행 중입니다.

<녹취> 김영순(고 김낙현 씨 딸) : "진작 알았으면 아이들 키울 때 어렵고 할 때 도움 혹시라도 받을 수 있을지 몰랐지만..."

지금까지 6천여 명의 유공자가 발굴됐지만, 아직도 전체 참전자 90만 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42만 명이 유공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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