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정비업체 임원, 직원에게 허위진술 지시

입력 2016.06.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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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일어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비용역업체 임원이 업체 측의 과실을 은폐하기 위해 직원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정비용역업체인 유진메트로컴 직원 A 씨가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당일 작업 현장에 출동했던 인원을 허위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A 씨는 사고로 숨진 조 모(29) 씨와 사고 당일 함께 정비 현장에 출동했다고 진술했지만, 다음날 이 진술이 허위였다고 자백했다.

허위 진술은 유진메트로컴 본부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비 작업 시 2인 1조로 출동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진메트로컴 측도 출동 인원을 허위로 진술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정비업체 유진메트로컴 직원 조씨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지난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마찬가지로 유진메트로컴 측이 '2인 1조 출동' 규정을 위반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유진메트로컴과 서울메트로 측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르면 다음 주 중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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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정비업체 임원, 직원에게 허위진술 지시
    • 입력 2016-06-07 10:53:32
    사회
지난해 8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일어난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비용역업체 임원이 업체 측의 과실을 은폐하기 위해 직원에게 허위 진술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정비용역업체인 유진메트로컴 직원 A 씨가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 당일 작업 현장에 출동했던 인원을 허위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A 씨는 사고로 숨진 조 모(29) 씨와 사고 당일 함께 정비 현장에 출동했다고 진술했지만, 다음날 이 진술이 허위였다고 자백했다.

허위 진술은 유진메트로컴 본부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비 작업 시 2인 1조로 출동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유진메트로컴 측도 출동 인원을 허위로 진술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8월 29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정비업체 유진메트로컴 직원 조씨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중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경찰은 지난달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마찬가지로 유진메트로컴 측이 '2인 1조 출동' 규정을 위반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해왔다.

경찰은 유진메트로컴과 서울메트로 측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이르면 다음 주 중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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