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재첩·참게, ‘섬진강 산’ 둔갑 판매

입력 2016.06.07 (12:29) 수정 2016.06.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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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과 전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은 재첩과 참게 원산지로도 이름난 곳이죠.

그런데 중국에서 재첩과 참게를 들여와 섬진강에서 잡은 것처럼 판 식당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군의 한 농가창고. 중국산 재첩이 포대째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첩으로 만든 재첩국 포장에는 국내산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원산지 허위표시입니다.

경남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이렇게 중국산 재첩과 참게를 국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식당주인 63살 이모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중국산 재첩만 94톤, 시가 9억 4천만 원어치에 참게는 187kg, 650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또 중간유통업자 55살 황모 씨는 중국산 재첩이 국산으로 둔갑돼 식당에서 팔리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산 재첩을 공급하다 붙잡혔습니다.

재첩과 참게가 섬진강 특산물로 유명해지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수확철이 정해져 생산량은 적다보니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인 겁니다.

가격도 재첩 30kg 한 포대에 국산은 12만 원이지만, 중국산은 2만 5천 원으로 약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경찰이 이번에 식당 100여 곳을 점검한 결과 19곳에서 원산지 둔갑이 드러나 5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하동군은 원산지를 속여 지역 특산물을 팔아도 과태료 부과에 그치고 있다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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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재첩·참게, ‘섬진강 산’ 둔갑 판매
    • 입력 2016-06-07 12:36:37
    • 수정2016-06-07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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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과 전남을 가로지르는 섬진강은 재첩과 참게 원산지로도 이름난 곳이죠.

그런데 중국에서 재첩과 참게를 들여와 섬진강에서 잡은 것처럼 판 식당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군의 한 농가창고. 중국산 재첩이 포대째 쌓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첩으로 만든 재첩국 포장에는 국내산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원산지 허위표시입니다.

경남경찰청 해양범죄수사계는 이렇게 중국산 재첩과 참게를 국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식당주인 63살 이모 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중국산 재첩만 94톤, 시가 9억 4천만 원어치에 참게는 187kg, 650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또 중간유통업자 55살 황모 씨는 중국산 재첩이 국산으로 둔갑돼 식당에서 팔리는 것을 알면서도 중국산 재첩을 공급하다 붙잡혔습니다.

재첩과 참게가 섬진강 특산물로 유명해지며 수요가 늘고 있지만, 수확철이 정해져 생산량은 적다보니 중국산을 국산으로 속인 겁니다.

가격도 재첩 30kg 한 포대에 국산은 12만 원이지만, 중국산은 2만 5천 원으로 약 6분의 1에 불과합니다.

경찰이 이번에 식당 100여 곳을 점검한 결과 19곳에서 원산지 둔갑이 드러나 5곳 가운데 한 곳 꼴로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하동군은 원산지를 속여 지역 특산물을 팔아도 과태료 부과에 그치고 있다며 영업정지 등 강력한 처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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