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호랑이 무덤’ 사원 본격 수사

입력 2016.06.07 (16:09) 수정 2016.06.0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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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호랑이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온 태국 '호랑이 사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태국 경찰청이 찰로엠끼앗 스리워라깐 차장을 수사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원의 불법 호랑이 밀매 경로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12월 이 사원에서 호랑이 성체 3마리가 사라진 정황을 파악하고, 호랑이 사원 측이 최근 라오스인들과 거래를 위해 작성한 계약서 등을 야생생물보호청(DNP)으로부터 넘겨받아 밀매 경로 추적에 나섰다.

야생생물보호청의 애디손 누치담롱 부청장은 "이 계약서는 사원 측이 야생생물 밀매에 관여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우리는 사원에서 발견된 호랑이들과 죽은 채 발견된 호랑이 새끼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호랑이 밀매 증거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호랑이 불법 번식과 밀매 의혹이 끊이지 않던 이 사원에서 137마리의 호랑이를 몰수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은 사찰 냉동고에 보관돼 있던 죽은 호랑이 새끼 40마리와 플라스틱 통에 알코올 등과 함께 보관 중이던 또 다른 호랑이 새끼 20여 마리도 찾았다. 이 밖에 사찰에서는 호랑이 가죽과 이빨 등으로 만든 장식품이 쏟아져 나왔고, 곰 등 다른 야생 동물도 2천여 마리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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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경찰, ‘호랑이 무덤’ 사원 본격 수사
    • 입력 2016-06-07 16:09:00
    • 수정2016-06-07 22:22:27
    국제
죽은 호랑이가 무더기로 쏟아져나온 태국 '호랑이 사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됐다.

현지 언론은 태국 경찰청이 찰로엠끼앗 스리워라깐 차장을 수사 책임자로 임명하고 사원의 불법 호랑이 밀매 경로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 2014년 12월 이 사원에서 호랑이 성체 3마리가 사라진 정황을 파악하고, 호랑이 사원 측이 최근 라오스인들과 거래를 위해 작성한 계약서 등을 야생생물보호청(DNP)으로부터 넘겨받아 밀매 경로 추적에 나섰다.

야생생물보호청의 애디손 누치담롱 부청장은 "이 계약서는 사원 측이 야생생물 밀매에 관여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우리는 사원에서 발견된 호랑이들과 죽은 채 발견된 호랑이 새끼들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호랑이 밀매 증거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야생동물 보호 당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호랑이 불법 번식과 밀매 의혹이 끊이지 않던 이 사원에서 137마리의 호랑이를 몰수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은 사찰 냉동고에 보관돼 있던 죽은 호랑이 새끼 40마리와 플라스틱 통에 알코올 등과 함께 보관 중이던 또 다른 호랑이 새끼 20여 마리도 찾았다. 이 밖에 사찰에서는 호랑이 가죽과 이빨 등으로 만든 장식품이 쏟아져 나왔고, 곰 등 다른 야생 동물도 2천여 마리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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