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천여 곳 병원 상대 45억 원 대 불법 리베이트 적발

입력 2016.06.07 (19:13) 수정 2016.06.0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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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사 의약품을 써 주는 대가로 4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주고받은 제약회사와 병·의원 관계자 수백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억 원 상당을 받은 개인 병원 의사는 구속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사와 병원 사무장에게 거액의 사례비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 제약회사입니다.

경찰이 이 회사 사무실에서 각종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관절염 치료제 등 자사 의약품이 거래되는 전국 천여 곳의 병·의원에 4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60여명의 영업사원을 동원해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녹취> 00제약사 영업사원(음성변조) : "(의사) 자녀 생일 때 학교로 피자도 날라보고 그런 것도 있었죠. 스트레스를 주는 거죠. 왜 못하냐."

사례비에 쓸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카드로 상품권 등을 산 뒤 지인 등에게 이를 되파는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또, 연구 대행업체에 연구를 의뢰한 것처럼 속여 가짜 세금 계산서를 만든 뒤 병·의원 관계자 계좌로 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의사 등 수백만 원의 사례비를 받은 의사와 병원 사무장은 330명입니다.

이 가운데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개인병원 의사는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김자한(서울 종암경찰서 지능경제수사팀) : "현금을 지급하거나 법인 카드를 준다든지 해외 골프여행을 시켜준다든지 각종 물품을 제공한 것입니다."

경찰은 경쟁이 치열한 의약품 시장의 특성상 음성적인 사례비 관행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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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천여 곳 병원 상대 45억 원 대 불법 리베이트 적발
    • 입력 2016-06-07 19:14:23
    • 수정2016-06-07 19: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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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사 의약품을 써 주는 대가로 4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주고받은 제약회사와 병·의원 관계자 수백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1억 원 상당을 받은 개인 병원 의사는 구속됐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의사와 병원 사무장에게 거액의 사례비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중견 제약회사입니다.

경찰이 이 회사 사무실에서 각종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는 관절염 치료제 등 자사 의약품이 거래되는 전국 천여 곳의 병·의원에 45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 즉 사례비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60여명의 영업사원을 동원해 로비를 벌여왔습니다.

<녹취> 00제약사 영업사원(음성변조) : "(의사) 자녀 생일 때 학교로 피자도 날라보고 그런 것도 있었죠. 스트레스를 주는 거죠. 왜 못하냐."

사례비에 쓸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법인카드로 상품권 등을 산 뒤 지인 등에게 이를 되파는 수법이 동원됐습니다.

또, 연구 대행업체에 연구를 의뢰한 것처럼 속여 가짜 세금 계산서를 만든 뒤 병·의원 관계자 계좌로 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고려대 구로병원 의사 등 수백만 원의 사례비를 받은 의사와 병원 사무장은 330명입니다.

이 가운데 1억여 원의 금품을 받은 개인병원 의사는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김자한(서울 종암경찰서 지능경제수사팀) : "현금을 지급하거나 법인 카드를 준다든지 해외 골프여행을 시켜준다든지 각종 물품을 제공한 것입니다."

경찰은 경쟁이 치열한 의약품 시장의 특성상 음성적인 사례비 관행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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