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 ‘호랑이 무덤’ 사원 수사…도축장 의심 시설 발견

입력 2016.06.07 (20:46) 수정 2016.06.0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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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호랑이 사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경찰이 사원 인근에서 호랑이 장기 밀매 등을 위한 도축장으로 보이는 가옥을 확인했다.

태국 경찰청은 사원측의 불법 호랑이 밀매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원에서 50km 떨어진 가옥에서 살아있는 호랑이 4마리와 10여개의 호랑이 우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옥에서 넓은 도마와 다양한 종류의 칼이 발견됐다면서 사원측이 호랑이 고기와 가죽, 뼈 등을 판매하기 위해 호랑이를 도축하던 시설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시설의 관리인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지만 이들은 호랑이 사원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태국 농토개혁청은 사원 측이 인근 320만㎡에 달하는 대규모 삼림을 동물사육시설 등으로 불법 전용해 사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불법 전용 사실이 드러나면 사원 자체를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앞서 태국 야생동물 보호당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호랑이 불법 번식과 밀매 의혹이 끊이지 않던 이 사원에서 137마리의 호랑이를 몰수해 야생동물보호구역 등으로 이송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국은 사찰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던 죽은 호랑이 새끼 40마리와 플라스틱 통에 알코올 등과 함께 보관중이던 또 다른 호랑이 새끼 20여마리도 찾아냈으며 호랑이 가죽과 이빨 등으로 만든 장식품이 쏟아져 나왔고, 곰 등 다른 야생동물도 2천여 마리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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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경찰, ‘호랑이 무덤’ 사원 수사…도축장 의심 시설 발견
    • 입력 2016-06-07 20:46:34
    • 수정2016-06-07 21:09:12
    국제
태국 호랑이 사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경찰이 사원 인근에서 호랑이 장기 밀매 등을 위한 도축장으로 보이는 가옥을 확인했다.

태국 경찰청은 사원측의 불법 호랑이 밀매 경로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원에서 50km 떨어진 가옥에서 살아있는 호랑이 4마리와 10여개의 호랑이 우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가옥에서 넓은 도마와 다양한 종류의 칼이 발견됐다면서 사원측이 호랑이 고기와 가죽, 뼈 등을 판매하기 위해 호랑이를 도축하던 시설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시설의 관리인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지만 이들은 호랑이 사원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태국 농토개혁청은 사원 측이 인근 320만㎡에 달하는 대규모 삼림을 동물사육시설 등으로 불법 전용해 사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불법 전용 사실이 드러나면 사원 자체를 영구 폐쇄하기로 했다.

앞서 태국 야생동물 보호당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호랑이 불법 번식과 밀매 의혹이 끊이지 않던 이 사원에서 137마리의 호랑이를 몰수해 야생동물보호구역 등으로 이송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국은 사찰 냉동고에 보관되어 있던 죽은 호랑이 새끼 40마리와 플라스틱 통에 알코올 등과 함께 보관중이던 또 다른 호랑이 새끼 20여마리도 찾아냈으며 호랑이 가죽과 이빨 등으로 만든 장식품이 쏟아져 나왔고, 곰 등 다른 야생동물도 2천여 마리나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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