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친환경 둔갑’에 업계 로비 의혹

입력 2016.06.07 (21:28) 수정 2016.06.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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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던 디젤차가 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차로 둔갑했다는 뉴스, 어제(6일) 전해드렸죠.

이 과정에 관련 업계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3월 4일 클린디젤차를 '친환경차'에 포함시키자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4월 29일.

발의에서 통과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국회 의원 회관에는 정유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녹취> ○○○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식사를 할 때도 있고, 의원실에 찾아와서 소명을 하면서...저희가 반대를 하고 나니까 더 이상 방문을 안 하고 마음 맞는 의원실들 통해서 바로 (법안이) 통과가 됐었죠."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클린디젤 자동차 육성을 위해 만든 포럼입니다.

<녹취> 이명규(당시 국회의원/법안 발의/2009년 12월) : "(디젤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위 말하면 거꾸로 가고 있는 정책이다. 디젤을 좀 보급을 많이 해야 된다."

이 포럼의 고문은 당시 정권 실세였던 이상득 전 의원이었고,

<녹취> 이상득(당시 국회의원/2009년 12월) : "리튬전지 자동차로 가야 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클린디젤 차로 가야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

포럼의 자문위원에는 이해 당사자인 대한석유협회 회장과 디젤엔진개발 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포럼이 디젤차가 친환경차에 포함된 뒤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받도록 하는 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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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차, 친환경 둔갑’에 업계 로비 의혹
    • 입력 2016-06-07 21:29:14
    • 수정2016-06-07 2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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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됐던 디젤차가 법 개정을 통해 친환경차로 둔갑했다는 뉴스, 어제(6일) 전해드렸죠.

이 과정에 관련 업계의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기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9년 3월 4일 클린디젤차를 '친환경차'에 포함시키자는 법안이 발의됐습니다.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건 4월 29일.

발의에서 통과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사이 국회 의원 회관에는 정유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부쩍 잦아졌습니다.

<녹취> ○○○ 의원 보좌관(음성변조) : "식사를 할 때도 있고, 의원실에 찾아와서 소명을 하면서...저희가 반대를 하고 나니까 더 이상 방문을 안 하고 마음 맞는 의원실들 통해서 바로 (법안이) 통과가 됐었죠."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클린디젤 자동차 육성을 위해 만든 포럼입니다.

<녹취> 이명규(당시 국회의원/법안 발의/2009년 12월) : "(디젤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위 말하면 거꾸로 가고 있는 정책이다. 디젤을 좀 보급을 많이 해야 된다."

이 포럼의 고문은 당시 정권 실세였던 이상득 전 의원이었고,

<녹취> 이상득(당시 국회의원/2009년 12월) : "리튬전지 자동차로 가야 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클린디젤 차로 가야 되는 것이 맞지 않느냐..."

포럼의 자문위원에는 이해 당사자인 대한석유협회 회장과 디젤엔진개발 관계자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포럼이 디젤차가 친환경차에 포함된 뒤 환경개선부담금을 면제받도록 하는 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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