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뒤늦은 사과…“직영화·메피아 척결”

입력 2016.06.07 (21:33) 수정 2016.06.0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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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뒤늦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재발방지책으로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를 모두 직영화하고, 메트로 퇴직자들의 특혜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는데,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의역 사고가 난 지 열흘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김 군과 유족,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책의 일환으로 지하철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직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외주용역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자회사 또는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저희들의 큰 방침이고 원칙이기 때문에"

특히 문제가 됐던 메트로 퇴직자들의 전직과 특혜 등 이른바 메피아 관행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놓고는 벌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가 현재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40곳, 위탁 인원만 2천4백여 명에 이릅니다.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막대한 재정이 소요될 뿐 아니라 다른 시 산하 공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서울시의원) :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요. 약간 선언적인 측면이 있지 않나 그래서 준비가 더 앞으로 필요하다."

용역업체 중 한 곳인 유진메트로컴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이 체결돼있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세 번의 인명사고 뒤에야 나온 서울시장의 뒤늦은 사과와 대책.

특히, 이번 사고가 나기 전 '메피아'의 존재를 잘 몰랐었다는 박 시장의 발언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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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뒤늦은 사과…“직영화·메피아 척결”
    • 입력 2016-06-07 21:33:40
    • 수정2016-06-07 21: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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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뒤늦게 공개 사과했습니다.

재발방지책으로 지하철 안전 관련 업무를 모두 직영화하고, 메트로 퇴직자들의 특혜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는데,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명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의역 사고가 난 지 열흘 만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김 군과 유족,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녹취>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책의 일환으로 지하철 안전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직영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박원순(서울시장) : "외주용역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자회사 또는 직영으로 전환하겠다는 게 저희들의 큰 방침이고 원칙이기 때문에"

특히 문제가 됐던 메트로 퇴직자들의 전직과 특혜 등 이른바 메피아 관행을 척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놓고는 벌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서울메트로가 현재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40곳, 위탁 인원만 2천4백여 명에 이릅니다.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 막대한 재정이 소요될 뿐 아니라 다른 시 산하 공사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훈(서울시의원) :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요. 약간 선언적인 측면이 있지 않나 그래서 준비가 더 앞으로 필요하다."

용역업체 중 한 곳인 유진메트로컴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이 체결돼있는 점도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세 번의 인명사고 뒤에야 나온 서울시장의 뒤늦은 사과와 대책.

특히, 이번 사고가 나기 전 '메피아'의 존재를 잘 몰랐었다는 박 시장의 발언도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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