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가 코앞인데…학교 부족 비상

입력 2016.06.07 (21:38) 수정 2016.06.0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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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싼 주거 비용 때문에 최근 수도권 '신도시' 전입 인구가 크게 늘고 있죠.

그런데 이사한 주민들이 막상 아이를 보낼 학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학교 신설 억제 방침에 따라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라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올 하반기면 입학대란이 우려됩니다.

엄진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초등학교,

개교한 지 5년 새 학급 수가 무려 20개 정도 늘었습니다.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가 계속 지어지면서 학생 수가 60%나 급증한 겁니다.

문제는 내년까지 2천여 세대가 추가 준공되는 등 유입 인구가 계속 는다는 겁니다.

오는 2020년 예상되는 초등학생 수는 지금의 2배인 3천 명.

때문에 초등학교 1곳을 더 지어달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인근 소규모학교와 통폐합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줬습니다.

학교 하나를 지으려면 하나를 없애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인터뷰> 최순희(통폐합대상 소규모학교 학부모) : "경제논리로 학교를 통폐합 시킨다면 우리가 그동안 들였던 노력은, 시간들은..."

2만 세대, 5만 명이 이주하는 이 택지도 학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

신도시 계획 당시엔 학교 용지 10곳이 획정됐는데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단 2곳만 건립이 결정됐습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는 경기 지역에만 46곳 87만 세대, 학생 6만 명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기교육청이 우선 건립이 시급한 29개 학교 신설을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단 7곳, 그것도 통폐합 조건부인 4곳을 포함해 허가했습니다.

예산 부족, 저출산 등을 이유로 시설을 늘릴 수 만은 없다는 건데, 신도시의 학생 수요를 감당하기엔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희(신도시 교육문제 주민대책위원장) : "학교 부지였던 것을 용도변경을 해서 단독주택 용지로바꿨습니다. 저희는 학교가 과밀 학급이 될 것을 우려해서 학교부지를 반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신설에는 통상 2년 6개월이 걸립니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학교 부족으로 인한 대란은 예고돼 있는데도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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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주가 코앞인데…학교 부족 비상
    • 입력 2016-06-07 21:38:50
    • 수정2016-06-07 22:16:1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비싼 주거 비용 때문에 최근 수도권 '신도시' 전입 인구가 크게 늘고 있죠.

그런데 이사한 주민들이 막상 아이를 보낼 학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학교 신설 억제 방침에 따라 인근 학교와 통폐합하라는 게 정부 입장인데요, 올 하반기면 입학대란이 우려됩니다.

엄진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초등학교,

개교한 지 5년 새 학급 수가 무려 20개 정도 늘었습니다.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가 계속 지어지면서 학생 수가 60%나 급증한 겁니다.

문제는 내년까지 2천여 세대가 추가 준공되는 등 유입 인구가 계속 는다는 겁니다.

오는 2020년 예상되는 초등학생 수는 지금의 2배인 3천 명.

때문에 초등학교 1곳을 더 지어달라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인근 소규모학교와 통폐합을 조건으로 허가를 내줬습니다.

학교 하나를 지으려면 하나를 없애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인터뷰> 최순희(통폐합대상 소규모학교 학부모) : "경제논리로 학교를 통폐합 시킨다면 우리가 그동안 들였던 노력은, 시간들은..."

2만 세대, 5만 명이 이주하는 이 택지도 학교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

신도시 계획 당시엔 학교 용지 10곳이 획정됐는데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단 2곳만 건립이 결정됐습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는 경기 지역에만 46곳 87만 세대, 학생 6만 명이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경기교육청이 우선 건립이 시급한 29개 학교 신설을 요청했지만, 교육부는 단 7곳, 그것도 통폐합 조건부인 4곳을 포함해 허가했습니다.

예산 부족, 저출산 등을 이유로 시설을 늘릴 수 만은 없다는 건데, 신도시의 학생 수요를 감당하기엔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인터뷰> 김현희(신도시 교육문제 주민대책위원장) : "학교 부지였던 것을 용도변경을 해서 단독주택 용지로바꿨습니다. 저희는 학교가 과밀 학급이 될 것을 우려해서 학교부지를 반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학교 신설에는 통상 2년 6개월이 걸립니다.

당장 올 하반기부터 학교 부족으로 인한 대란은 예고돼 있는데도 뾰족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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