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부실 경영 수사

입력 2016.06.09 (06:20) 수정 2016.06.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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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 의혹과 경영진 비리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 1월 출범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투입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시간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검사와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가지고 나옵니다.

<녹취> "(15시간 만에 압수수색 마쳤는데 보실 자료가 많았나요?) ......"

압수품은 1톤짜리 트럭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검찰 관계자들이 타고 돌아갈 버스에도 실렸습니다.

이마저도 1차로 갖고 나온 것이어서 압수수색의 범위와 양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부패범죄특별수사단과 지원팀 150여 명이 투입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산업은행 조선업 경영정상화 지원단 등 구조조정 관련 부서와 안진회계법인 등 10여 곳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분식 회계와 부실 경영 책임자를 밝히는 겁니다.

수사 기간은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기간 9년.

대우조선해양이 공시한 분식회계 규모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2조 4천억 원대지만, 검찰 수사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호텔 사업으로 4백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의 비리 연루 의혹과 안진회계법인의 부실 은폐 의혹을 집중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이자 경영에도 일부 관여했다고 강조하며 핵심 수사 대상임을 내비쳤습니다.

부활한 대검 중수부로 불리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수사에 착수하면서 부실 기업에 대한 사정 수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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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부실 경영 수사
    • 입력 2016-06-09 06:22:09
    • 수정2016-06-09 07: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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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분식 회계 의혹과 경영진 비리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지난 1월 출범한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투입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15시간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검사와 수사관들이 압수품을 가지고 나옵니다.

<녹취> "(15시간 만에 압수수색 마쳤는데 보실 자료가 많았나요?) ......"

압수품은 1톤짜리 트럭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라 검찰 관계자들이 타고 돌아갈 버스에도 실렸습니다.

이마저도 1차로 갖고 나온 것이어서 압수수색의 범위와 양이 상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부패범죄특별수사단과 지원팀 150여 명이 투입돼 대우조선해양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 등에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산업은행 조선업 경영정상화 지원단 등 구조조정 관련 부서와 안진회계법인 등 10여 곳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핵심은 분식 회계와 부실 경영 책임자를 밝히는 겁니다.

수사 기간은 남상태, 고재호 전 사장의 재임 기간 9년.

대우조선해양이 공시한 분식회계 규모는 지난 2013년부터 2년 동안 2조 4천억 원대지만, 검찰 수사로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호텔 사업으로 4백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의혹.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의 비리 연루 의혹과 안진회계법인의 부실 은폐 의혹을 집중 내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수사단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이자 경영에도 일부 관여했다고 강조하며 핵심 수사 대상임을 내비쳤습니다.

부활한 대검 중수부로 불리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수사에 착수하면서 부실 기업에 대한 사정 수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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