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에너지 공기업 적자 12조 원

입력 2016.06.09 (07:43) 수정 2016.06.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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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지난 한 해 동안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1년 새 천당에서 지옥으로 곤두박질친 공기업도 있습니다.

2년 전 만 해도 흑자 기업이던 한국 수자원 공사는 지난 한 해 무려 5조 7천여억 원을 까먹었습니다. 한국 석유공사 4조 5천여억 원 한국 광물자원공사 2조 6백여억 원 등 세 개 공기업의 순손실 규모만 12조 원이 넘습니다. 빚도 수십조 원에 달합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개발 사업부문의 손실로 석유공사는 20조 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고 지난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맡았다 빚이 폭증한 수자원공사는 13조 2천여억 원 광물자원공사 또한 4조 6천억 원의 빚을 졌습니다. 위기에 처한 기업이라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들 공기업들은 달랐습니다. 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공기업 기관장의 보수는 평균 18% 가까이 올랐고 특히 빚더미에 올라앉은 석탄 공사와 수자원 공사 사장의 연봉도 3천에서 4천만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감사와 사외이사 명단에도 정치권이나 관계 부처 출신 이른바 에너지 마피아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정부는 석탄공사 존폐 여부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기능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부처간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더 이상 경영부실을 눈감아주는 관행이 지속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이 우선돼야 합니다. 단순한 기능조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기업의 고질적 인사 병폐, 전문성 없는 낙하산과 에너지 마피아부터 척결하는 결단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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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에너지 공기업 적자 12조 원
    • 입력 2016-06-09 08:27:45
    • 수정2016-06-09 08: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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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승 해설위원]

지난 한 해 동안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과 1년 새 천당에서 지옥으로 곤두박질친 공기업도 있습니다.

2년 전 만 해도 흑자 기업이던 한국 수자원 공사는 지난 한 해 무려 5조 7천여억 원을 까먹었습니다. 한국 석유공사 4조 5천여억 원 한국 광물자원공사 2조 6백여억 원 등 세 개 공기업의 순손실 규모만 12조 원이 넘습니다. 빚도 수십조 원에 달합니다. 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개발 사업부문의 손실로 석유공사는 20조 원에 육박하는 빚을 지고 있고 지난 정부에서 4대강 사업을 맡았다 빚이 폭증한 수자원공사는 13조 2천여억 원 광물자원공사 또한 4조 6천억 원의 빚을 졌습니다. 위기에 처한 기업이라면 스스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들 공기업들은 달랐습니다. 정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공기업 기관장의 보수는 평균 18% 가까이 올랐고 특히 빚더미에 올라앉은 석탄 공사와 수자원 공사 사장의 연봉도 3천에서 4천만 원이 넘게 올랐습니다. 감사와 사외이사 명단에도 정치권이나 관계 부처 출신 이른바 에너지 마피아들이 포함돼있습니다.
정부는 석탄공사 존폐 여부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의 기능을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부처간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합니다.

더 이상 경영부실을 눈감아주는 관행이 지속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냉정하고 공정한 판단이 우선돼야 합니다. 단순한 기능조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기업의 고질적 인사 병폐, 전문성 없는 낙하산과 에너지 마피아부터 척결하는 결단이 시급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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