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보이스피싱 적발…고교생들도 가담

입력 2016.06.09 (12:15) 수정 2016.06.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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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일당을 적발했는데요.

이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담한 고등학생 등 10대 6명은 구속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한 남성이 마주앉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고등학생으로,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속여 여성에게 돈을 받아 챙기려던 현장입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 등 6명을 구속하고 국내 총책 26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군 등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김 씨의 지시를 받고 2인 1조로 전국을 돌며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7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이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송금과 금감원 직원 사칭, 망을 보는 역할 등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일당은 가로챈 돈 대부분을 중국 계좌에 보냈으며,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등은 한 건 당 50만 원의 수고비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고등학생 등은 모두 평소 동네에서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중국 총책의 행방을 쫓는 한편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청소년들이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현혹돼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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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보이스피싱 적발…고교생들도 가담
    • 입력 2016-06-09 12:18:54
    • 수정2016-06-09 13:25:16
    뉴스 12
<앵커 멘트>

경찰이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일당을 적발했는데요.

이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가담한 고등학생 등 10대 6명은 구속됐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식당에서 한 남성이 마주앉은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고등학생으로,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속여 여성에게 돈을 받아 챙기려던 현장입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A 군 등 6명을 구속하고 국내 총책 26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군 등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김 씨의 지시를 받고 2인 1조로 전국을 돌며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7명으로부터 가로챈 돈이 1억 4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송금과 금감원 직원 사칭, 망을 보는 역할 등으로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일당은 가로챈 돈 대부분을 중국 계좌에 보냈으며,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등은 한 건 당 50만 원의 수고비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화금융사기에 가담한 고등학생 등은 모두 평소 동네에서 선후배로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중국 총책의 행방을 쫓는 한편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최근 청소년들이 고액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현혹돼 보이스피싱에 가담하게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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