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종이를 100달러로”…황당 ‘블랙머니’ 사기

입력 2016.06.09 (12:26) 수정 2016.06.0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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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이런 사기가 통합니다.

"특수 장비를 사용하면 검은 종이를 미화 100달러짜리로 바꿀 수 있다."

이른바 '블랙머니' 사기를 쳐 무려 12억 원을 챙긴 라이베리아인이 붙잡혔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동 모터가 달린 기계에 검은 종이를 넣자 100달러짜리 미화 지폐로 변해 나옵니다.

이번에는 액체 속에 검은 종이를 넣어 씻으니 서서히 미화 지폐로 바뀝니다.

검은 종이를 지폐로 바꿀 수 있다는 이른바 '블랙머니' 사기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라이베리아인 42살 K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씨는 지난 1일 검은 종이를 지폐로 바꿀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검은 종이 판매금과 장비 임대료 명목으로 약 12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씨는 기계나 약품을 이용해 검은 종이를 지폐로 바꾸는 장면을 시연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미리 기계에 진짜 지폐를 넣어놓거나, 지폐에 검은 가루를 묻힌 뒤 세제로 추정되는 약품으로 씻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울 이태원에서 K 씨를 체포하고 범행에 쓰인 장비와 검은 종이 등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공범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의 주의와 계속된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범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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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종이를 100달러로”…황당 ‘블랙머니’ 사기
    • 입력 2016-06-09 12:36:57
    • 수정2016-06-09 13: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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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이런 사기가 통합니다.

"특수 장비를 사용하면 검은 종이를 미화 100달러짜리로 바꿀 수 있다."

이른바 '블랙머니' 사기를 쳐 무려 12억 원을 챙긴 라이베리아인이 붙잡혔습니다.

안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동 모터가 달린 기계에 검은 종이를 넣자 100달러짜리 미화 지폐로 변해 나옵니다.

이번에는 액체 속에 검은 종이를 넣어 씻으니 서서히 미화 지폐로 바뀝니다.

검은 종이를 지폐로 바꿀 수 있다는 이른바 '블랙머니' 사기입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라이베리아인 42살 K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K씨는 지난 1일 검은 종이를 지폐로 바꿀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4명으로부터 검은 종이 판매금과 장비 임대료 명목으로 약 12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K씨는 기계나 약품을 이용해 검은 종이를 지폐로 바꾸는 장면을 시연해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미리 기계에 진짜 지폐를 넣어놓거나, 지폐에 검은 가루를 묻힌 뒤 세제로 추정되는 약품으로 씻는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울 이태원에서 K 씨를 체포하고 범행에 쓰인 장비와 검은 종이 등을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습니다.

또 공범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의 주의와 계속된 언론보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범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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