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부실’ 산업은행 유착 정황 분석 주력

입력 2016.06.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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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은폐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어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압수수색에서 산업은행의 2012년과 2013년 경영컨설팅 보고서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산업은행 경영컨설팅 보고서는 남상태 전 사장 시절 대우조선해양 경영 관리 실태를 점검해 작성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회사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각종 비리와 의혹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남 전 사장이 측근 인사들이 운영하는 회사 지분을 특혜 인수하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산업은행도 상당 부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드러내는 자료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보고서가 나온 뒤에도 산업은행이 이렇다 할 책임 추궁을 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감사원도 지난해 감사 당시 송가 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으로 1조 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산업은행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간 유착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산업은행 출신으로 대우조선해양 최고 재무책임자를 지낸 김모 씨 등 2명의 자택을 어제 압수수색해 자료룔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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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대우조선 부실’ 산업은행 유착 정황 분석 주력
    • 입력 2016-06-09 15:40:28
    사회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부실 은폐 과정에 깊숙히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하고 있다.

특별수사단은 어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압수수색에서 산업은행의 2012년과 2013년 경영컨설팅 보고서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산업은행 경영컨설팅 보고서는 남상태 전 사장 시절 대우조선해양 경영 관리 실태를 점검해 작성된 것으로,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자회사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각종 비리와 의혹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는 남 전 사장이 측근 인사들이 운영하는 회사 지분을 특혜 인수하고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 등에 대해 산업은행도 상당 부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을 드러내는 자료다. 검찰은 그러나 이같은 보고서가 나온 뒤에도 산업은행이 이렇다 할 책임 추궁을 하지 않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감사원도 지난해 감사 당시 송가 프로젝트 등 대규모 해양플랜트 건조 사업으로 1조 원 이상 손실이 발생했는데도 산업은행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바 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 간 유착 관계를 파헤치기 위해 산업은행 출신으로 대우조선해양 최고 재무책임자를 지낸 김모 씨 등 2명의 자택을 어제 압수수색해 자료룔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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