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마에다, 개인 최다 9K 역투에도 패전

입력 2016.06.09 (17:07) 수정 2016.06.0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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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삼진 9개를 빼앗는 역투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에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9개의 삼진을 빼앗아내는 역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0-1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됐다. 시즌 4패(5승)째.

콜로라도는 선발 크리스 러신이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마무리 제이크 맥기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다저스는 5회말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1사 1, 2루에서 마에다는 3루수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2루수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고, 번트에 대비해 전진했던 1루수가 황급히 베이스로 돌아오면서 야수 2명이 1루에 모였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1루 송구는 문제가 없었지만 하필이면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있었던 2루수가 공을 잡으면서 마에다가 살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 쪽에서도 코미디와 같은 장면이 나왔다. 7회초 2사 2루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로 걸어가자 불펜에서 몸을 풀던 애덤 리베라토어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감독이 마운드로 가면 투수 교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갑자기 더그아웃을 바라보더니 마에다의 통역을 불렀고, 마에다에게 계속 마운드를 맡겼다.

리베라토어는 하릴없이 다시 돌아갔고, 마에다는 로버츠 감독이 떠나기가 무섭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로버츠 감독은 다시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를 리베라토어로 교체했다.

마에다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70까지 떨어뜨렸다. 내셔널리그 선발 루키 중에서 마에다보다 더 나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뉴욕 메츠의 스티븐 마츠(2.69)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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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저스 마에다, 개인 최다 9K 역투에도 패전
    • 입력 2016-06-09 17:07:57
    • 수정2016-06-09 17:19:10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삼진 9개를 빼앗는 역투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에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인 9개의 삼진을 빼앗아내는 역투를 펼쳤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0-1 패배의 책임을 지게 됐다. 시즌 4패(5승)째.

콜로라도는 선발 크리스 러신이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마무리 제이크 맥기가 9회말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다저스는 5회말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1사 1, 2루에서 마에다는 3루수 방면으로 번트를 댔다.

2루수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고, 번트에 대비해 전진했던 1루수가 황급히 베이스로 돌아오면서 야수 2명이 1루에 모였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의 1루 송구는 문제가 없었지만 하필이면 베이스에서 발을 떼고 있었던 2루수가 공을 잡으면서 마에다가 살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다저스 쪽에서도 코미디와 같은 장면이 나왔다. 7회초 2사 2루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로 걸어가자 불펜에서 몸을 풀던 애덤 리베라토어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보통 감독이 마운드로 가면 투수 교체를 의미한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갑자기 더그아웃을 바라보더니 마에다의 통역을 불렀고, 마에다에게 계속 마운드를 맡겼다.

리베라토어는 하릴없이 다시 돌아갔고, 마에다는 로버츠 감독이 떠나기가 무섭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승점을 내줬다.

로버츠 감독은 다시 마운드를 방문해 투수를 리베라토어로 교체했다.

마에다는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2.70까지 떨어뜨렸다. 내셔널리그 선발 루키 중에서 마에다보다 더 나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뉴욕 메츠의 스티븐 마츠(2.69)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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