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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꿈의 올림픽 2연패를 향하여
입력 2016.06.09 (18:29) 수정 2016.06.09 (18:30) 취재K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김현우가 했던 한 마디는 마치 예언과도 같았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던 김현우는 결국 런던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경기가 끝난 뒤 더 부풀어 오른 눈의 피멍은 한결같았던 그의 노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림픽 영광의 기억이 뚜렷했던 그 해 연말, 김현우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 한 체급을 올리는 결정이었다.



김현우는 오히려 더 행복해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12㎏ 가까이 감량해야 했던 그이기에 원래의 몸무게와도 비슷한 체급으로 올리며 밥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웃으며 털어놓았다. 그러나 고독한 매트 위에선 달랐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 메치던 그는 이젠 더 체력이 강한 상대를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겐 모험이나 다름 없는 체급 변경, 그래서 2013년 세계 정상의 기쁨은 더 의미가 있었다. 1년 내내 안한봉 감독과 함께했던 극한의 사점 훈련을 이겨내고 체력을 키워 한국 레슬링에 14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뤘지만, 김현우에겐 여전히 강력한 목표가 남아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심권호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2연패이자 두 체급 석권이 바로 그것. 벌써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김현우에게 어려운 도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안한봉 감독의 말처럼 노련함이 늘었고 경기 운용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주 무기로 갈고 닦은 세밀한 기술이 뒷받침된 데다 체력도 더 좋아져 오히려 진화한 김현우를 볼 수 있었다. 김현우는 공격적으로 임하면서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3연속 폴승이라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김현우는 올해 타임스퀘어 레슬링 이벤트에 초청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다. 단순히 신인의 입장에서 출전한 런던 대회와는 달리 이번 올림픽에선 모두가 주목하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소프(런던올림픽 이 체급 우승자)라는 강력한 경쟁자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에 만족할 줄 모르고 레슬링에만 집중하는 김현우이기에 오히려 이런 도전을 즐기겠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김현우는 이제 '제2의 심권호'를 꿈꾼다. 아니, 세계 레슬링 사에 길이 남을 '살아있는 전설 김현우'를 꿈꾼다. 
  • 김현우, 꿈의 올림픽 2연패를 향하여
    • 입력 2016-06-09 18:29:45
    • 수정2016-06-09 18:30:32
    취재K


"나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린 선수가 있다면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김현우가 했던 한 마디는 마치 예언과도 같았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던 김현우는 결국 런던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경기가 끝난 뒤 더 부풀어 오른 눈의 피멍은 한결같았던 그의 노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림픽 영광의 기억이 뚜렷했던 그 해 연말, 김현우는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다. 한 체급을 올리는 결정이었다.



김현우는 오히려 더 행복해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12㎏ 가까이 감량해야 했던 그이기에 원래의 몸무게와도 비슷한 체급으로 올리며 밥도 마음껏 먹을 수 있다고 웃으며 털어놓았다. 그러나 고독한 매트 위에선 달랐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들어 메치던 그는 이젠 더 체력이 강한 상대를 마주해야 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겐 모험이나 다름 없는 체급 변경, 그래서 2013년 세계 정상의 기쁨은 더 의미가 있었다. 1년 내내 안한봉 감독과 함께했던 극한의 사점 훈련을 이겨내고 체력을 키워 한국 레슬링에 14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이후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이뤘지만, 김현우에겐 여전히 강력한 목표가 남아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심권호 이후 16년 만의 올림픽 2연패이자 두 체급 석권이 바로 그것. 벌써 20대 후반으로 접어든 김현우에게 어려운 도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이번 올림픽 선발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안한봉 감독의 말처럼 노련함이 늘었고 경기 운용에도 자신감이 넘쳤다. 주 무기로 갈고 닦은 세밀한 기술이 뒷받침된 데다 체력도 더 좋아져 오히려 진화한 김현우를 볼 수 있었다. 김현우는 공격적으로 임하면서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3연속 폴승이라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김현우는 올해 타임스퀘어 레슬링 이벤트에 초청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다. 단순히 신인의 입장에서 출전한 런던 대회와는 달리 이번 올림픽에선 모두가 주목하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다.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소프(런던올림픽 이 체급 우승자)라는 강력한 경쟁자도 있다. 그렇지만 현재에 만족할 줄 모르고 레슬링에만 집중하는 김현우이기에 오히려 이런 도전을 즐기겠다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김현우는 이제 '제2의 심권호'를 꿈꾼다. 아니, 세계 레슬링 사에 길이 남을 '살아있는 전설 김현우'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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