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낀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입력 2016.06.09 (19:15) 수정 2016.06.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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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대부분 10대 청소년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양복을 차려입은 남성이 한 여성에게 무언가를 설명합니다.

대포 통장이 발견됐다며, 자신에게 돈을 맡기라는 겁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현금 3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소개한 이 남성. 알고 보니 18살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A 군 등 6명은 지난달 말부터 1주일 동안 2인 1조로 전국을 돌며 피해자 7명으로부터 1억 4,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중국 총책과 공조한 이들의 범행에 피해자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양복 입고 있어서 그리고 키가 좀 커가지고… (중국 총책이) 경찰이라고 사칭을 하고, 제가 그거에 좀 그렇게 넘어간 것 같아요."

A 군은 동네 친구이자 국내 총책인 18살 B 군에게 수법을 배운 후 지인을 모집했습니다.

전달책과 감시책으로 역할을 나눈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하루에 50만 원 씩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선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1팀장) :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하면 단기간에 고액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중국 총책에게 포섭되었으며…."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3명 등 10대 6명을 구속하고 국내 총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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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낀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 입력 2016-06-09 19:17:27
    • 수정2016-06-09 19: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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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이른바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알고 보니 이들은 대부분 10대 청소년으로 용돈을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식당.

양복을 차려입은 남성이 한 여성에게 무언가를 설명합니다.

대포 통장이 발견됐다며, 자신에게 돈을 맡기라는 겁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현금 3천만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자신을 금융감독원 직원으로 소개한 이 남성. 알고 보니 18살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A 군 등 6명은 지난달 말부터 1주일 동안 2인 1조로 전국을 돌며 피해자 7명으로부터 1억 4,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중국 총책과 공조한 이들의 범행에 피해자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그때 양복 입고 있어서 그리고 키가 좀 커가지고… (중국 총책이) 경찰이라고 사칭을 하고, 제가 그거에 좀 그렇게 넘어간 것 같아요."

A 군은 동네 친구이자 국내 총책인 18살 B 군에게 수법을 배운 후 지인을 모집했습니다.

전달책과 감시책으로 역할을 나눈 뒤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하루에 50만 원 씩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선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1팀장) :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하면 단기간에 고액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중국 총책에게 포섭되었으며…."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 3명 등 10대 6명을 구속하고 국내 총책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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