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현장서 남성 DNA 확보…등산객 사인은 ‘두부 손상 후 목 졸림’

입력 2016.06.09 (20:05) 수정 2016.06.0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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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발견해 이 체모에서 남성의 DNA를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체모가 5가닥 발견됐는데 이 중 한 가닥이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지만 DNA를 대조할 용의자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발견된 체모는 현재 국과수가 보관하고 있는 살인과 성폭행 등 주요 11개 범죄 전과자의 DNA 중에는 일치하는 게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 정 모(55) 씨와 몸싸움을 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체모를 남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숨진 정 씨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머리 손상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국과수는 정 씨가 먼저 머리 손상을 입은 뒤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숨진 정 씨의 팔과 다리, 몸통 등 전신에 외부 압력에 의한 타박상이 관찰됐으며, 성폭행 흔적은 부검상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소견을 냈다.

지난 7일 혼자 산행에 나섰던 정 씨는 어제(8일) 오전 7시 10분쯤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호암사로부터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 씨가 당초 함께 산행을 가기로 한 친척과의 통화 내역과 지인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토대로 범행 시각을 7일 낮 2시 반에서 3시 10분 사이로 추정하고, 용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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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패산 현장서 남성 DNA 확보…등산객 사인은 ‘두부 손상 후 목 졸림’
    • 입력 2016-06-09 20:05:44
    • 수정2016-06-09 20:28:11
    사회
사패산 여성 등산객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모를 발견해 이 체모에서 남성의 DNA를 확보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체모가 5가닥 발견됐는데 이 중 한 가닥이 남성의 것으로 확인됐지만 DNA를 대조할 용의자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발견된 체모는 현재 국과수가 보관하고 있는 살인과 성폭행 등 주요 11개 범죄 전과자의 DNA 중에는 일치하는 게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인이 피해자 정 모(55) 씨와 몸싸움을 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체모를 남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숨진 정 씨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머리 손상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라는 1차 소견이 나왔다. 국과수는 정 씨가 먼저 머리 손상을 입은 뒤 목이 졸려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 숨진 정 씨의 팔과 다리, 몸통 등 전신에 외부 압력에 의한 타박상이 관찰됐으며, 성폭행 흔적은 부검상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소견을 냈다.

지난 7일 혼자 산행에 나섰던 정 씨는 어제(8일) 오전 7시 10분쯤 의정부시 사패산 8부 능선 호암사로부터 100여m 떨어진 지점에서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정 씨가 당초 함께 산행을 가기로 한 친척과의 통화 내역과 지인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토대로 범행 시각을 7일 낮 2시 반에서 3시 10분 사이로 추정하고, 용의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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