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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교육에 등골 휘는건 세계 공통…부모 60% ‘빚더미도 좋다’
입력 2016.06.09 (21:02) 수정 2016.06.09 (21:05) 연합뉴스
중국에선 입시생들이 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대입학력고사인 '가오카오(高考)'에 사흘간 매달린다.

또 인도에서는 부모까지 동원돼 고사장 건물 창문에 매달려 커닝 페이퍼를 전달하는가 하면 태국에서는 의대에 가기 위해 최첨단 몰카 안경과 스마트워치까지 등장하는 세상.

'명문 대학 = 밝은 미래'라는 등식에 기대를 걸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입시생들의 열망만큼이나, 자식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헌신적인 마음도 국가와 관계없이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인 HSBC홀딩스는 전 세계 15개국의 학부모 6천241명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에 관한 생각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89%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내고 있으며, 78%는 통상적인 소득을 모아 학비를 조달하고 있다. 반면 저축해둔 돈이나 투자 수익, 보험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응답 비율은 34%, 학자금 저축분을 통해 조달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조사 대상 학부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49%는 아이들 학비를 대는 것이 노후에 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후보다는 자녀 학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프랑스(70%)에서 가장 높았고, 중국(61%), 이집트(59%), 싱가포르(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전체 학부모의 60%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대기 위해 빚을 내는 것도 마다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녀 학자금을 위해 빚을 감수하겠다는 비율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1%로 1위, 멕시코가 74%로 2위, 인도 71%, 홍콩 67% 순이었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는 이유는 바로 자녀가 더 많은 보수를 받고, 더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조사대상자의 78%가 이런 이유로 아이의 학비를 댄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좋은 직업을 보장할 전공으로는 의학(16%), 공학(12%), 컴퓨터과학(8%), 재무(6%), 교육학(6%) 등이 꼽혔다.

실제로 이들이 자녀의 대학 학비로 연간 지출하는 돈은 평균 7천631달러(약 880만원)이었다. 대학 학비 지출이 가장 큰 나라는 아랍에미리트로 1만8천360달러(약 2천100만원)였고, 홍콩 1만6천182달러(약 1천900만원), 싱가포르 1만5천623달러(약 1천800만원), 미국 1만4천678달러(약 1천700만원)였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이집트, 프랑스,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이며, 한국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 자식교육에 등골 휘는건 세계 공통…부모 60% ‘빚더미도 좋다’
    • 입력 2016-06-09 21:02:33
    • 수정2016-06-09 21:05:03
    연합뉴스
중국에선 입시생들이 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심하다는 대입학력고사인 '가오카오(高考)'에 사흘간 매달린다.

또 인도에서는 부모까지 동원돼 고사장 건물 창문에 매달려 커닝 페이퍼를 전달하는가 하면 태국에서는 의대에 가기 위해 최첨단 몰카 안경과 스마트워치까지 등장하는 세상.

'명문 대학 = 밝은 미래'라는 등식에 기대를 걸고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입시생들의 열망만큼이나, 자식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부모들의 헌신적인 마음도 국가와 관계없이 강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싱가포르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인 HSBC홀딩스는 전 세계 15개국의 학부모 6천241명을 대상으로 자녀 교육에 관한 생각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89%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내고 있으며, 78%는 통상적인 소득을 모아 학비를 조달하고 있다. 반면 저축해둔 돈이나 투자 수익, 보험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응답 비율은 34%, 학자금 저축분을 통해 조달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조사 대상 학부모의 절반에 육박하는 49%는 아이들 학비를 대는 것이 노후에 대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후보다는 자녀 학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프랑스(70%)에서 가장 높았고, 중국(61%), 이집트(59%), 싱가포르(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전체 학부모의 60%는 자녀의 대학 학비를 대기 위해 빚을 내는 것도 마다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녀 학자금을 위해 빚을 감수하겠다는 비율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81%로 1위, 멕시코가 74%로 2위, 인도 71%, 홍콩 67% 순이었다.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자녀를 대학에 보내려는 이유는 바로 자녀가 더 많은 보수를 받고, 더 안정적인 직장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조사대상자의 78%가 이런 이유로 아이의 학비를 댄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좋은 직업을 보장할 전공으로는 의학(16%), 공학(12%), 컴퓨터과학(8%), 재무(6%), 교육학(6%) 등이 꼽혔다.

실제로 이들이 자녀의 대학 학비로 연간 지출하는 돈은 평균 7천631달러(약 880만원)이었다. 대학 학비 지출이 가장 큰 나라는 아랍에미리트로 1만8천360달러(약 2천100만원)였고, 홍콩 1만6천182달러(약 1천900만원), 싱가포르 1만5천623달러(약 1천800만원), 미국 1만4천678달러(약 1천700만원)였다.

이번 조사 대상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이집트, 프랑스,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대만, 아랍에미리트, 영국, 미국이며, 한국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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