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조선해양 前 경영진 비자금 조성 정황”

입력 2016.06.09 (21:05) 수정 2016.06.0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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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안긴 대우 조선해양의 부실·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직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사장의 측근 회사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해 뒷돈을 마련한 흔적을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은 15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수십 개의 압수물 상자는 1톤 트럭을 가득 채웠고, 수사팀의 버스에도 실렸습니다.

<녹취> "(전직 사장들 관련한 범죄 혐의 단서같은 건 있었습니까?) ....."

같은 시각,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측근인 건축가 이모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수색했습니다.

<녹취> D 건축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대우에 다 연계된 거거든요. 관련된다 싶은 자료들... (대표님은 어디에 계세요?) 검찰 가있어요. 어제도 갔다오고."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측근인 이 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용을 부풀려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특혜성 계약을 한 물류 회사와 선박 회사 등도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데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의 원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부풀린 단서를 잡았습니다.

검찰은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여러 해에 걸쳐 회계 조작과 비리를 저지른 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묵인과 유착이 있었다고 보고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들을 대거 출국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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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조선해양 前 경영진 비자금 조성 정황”
    • 입력 2016-06-09 21:06:10
    • 수정2016-06-09 22: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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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려운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을 안긴 대우 조선해양의 부실·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전직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사장의 측근 회사에 비용을 부풀려 지급해 뒷돈을 마련한 흔적을 잡고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노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조선해양 압수수색은 15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수십 개의 압수물 상자는 1톤 트럭을 가득 채웠고, 수사팀의 버스에도 실렸습니다.

<녹취> "(전직 사장들 관련한 범죄 혐의 단서같은 건 있었습니까?) ....."

같은 시각, 검찰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측근인 건축가 이모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도 수색했습니다.

<녹취> D 건축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대우에 다 연계된 거거든요. 관련된다 싶은 자료들... (대표님은 어디에 계세요?) 검찰 가있어요. 어제도 갔다오고."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측근인 이 씨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비용을 부풀려 지급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특혜성 계약을 한 물류 회사와 선박 회사 등도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이 비자금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는데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이 선박의 원가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이익을 부풀린 단서를 잡았습니다.

검찰은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여러 해에 걸쳐 회계 조작과 비리를 저지른 데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묵인과 유착이 있었다고 보고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들을 대거 출국 금지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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