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출퇴근”…덴마크 국회 ‘특권 거부’

입력 2016.06.09 (21:17) 수정 2016.06.0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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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권을 거부하고 고급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국회의원들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 바로 덴마크의 국회의원들인데요,

어떤 모습인지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한 남성이 가방을 둘러메고 자전거로 출근길에 나섭니다.

2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덴마크 국회 의사당.

지난해 당선된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일반 국민들처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녹취> 라스무스 노어퀴스트(초선 의원) : "전체 의원의 3분의 1 정도가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장관도 자전거로 출퇴근해요."

의원은 특권층이 아니라 보통 시민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 주차장에서 고급 대형차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차량은 그나마 급한 업무가 있을 때만 이용합니다.

<녹취> 모튼 웨스터고우(의원/사회자유당) : "코펜하겐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인 지역에 일이 있어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덴마크의 국회의원은 모두 179명.

하루 평균 12시간 일하지만 특권은 없습니다.

좁은 사무실에 비서는 의원 2명 당 한 명, 사무실 가구도 자비로 구입합니다.

의정활동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휴가 기간과 대신 일할 의원을 알리도록 했습니다.

<녹취> 크누 브릭스(TV-2 국회 담당 기자) : "대형승용차, 궁전 같은 집처럼 눈에 띄는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의원들이 (정치) 권력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하는 국회,

덴마크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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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로 출퇴근”…덴마크 국회 ‘특권 거부’
    • 입력 2016-06-09 21:18:35
    • 수정2016-06-09 21: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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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권을 거부하고 고급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국회의원들도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패가 적은 나라, 바로 덴마크의 국회의원들인데요,

어떤 모습인지 김지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한 남성이 가방을 둘러메고 자전거로 출근길에 나섭니다.

20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덴마크 국회 의사당.

지난해 당선된 초선 국회의원이지만, 일반 국민들처럼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녹취> 라스무스 노어퀴스트(초선 의원) : "전체 의원의 3분의 1 정도가 자전거로 출퇴근합니다. 장관도 자전거로 출퇴근해요."

의원은 특권층이 아니라 보통 시민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 주차장에서 고급 대형차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차량은 그나마 급한 업무가 있을 때만 이용합니다.

<녹취> 모튼 웨스터고우(의원/사회자유당) : "코펜하겐에서 차로 2시간 반 거리인 지역에 일이 있어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덴마크의 국회의원은 모두 179명.

하루 평균 12시간 일하지만 특권은 없습니다.

좁은 사무실에 비서는 의원 2명 당 한 명, 사무실 가구도 자비로 구입합니다.

의정활동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휴가 기간과 대신 일할 의원을 알리도록 했습니다.

<녹취> 크누 브릭스(TV-2 국회 담당 기자) : "대형승용차, 궁전 같은 집처럼 눈에 띄는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것은 의원들이 (정치) 권력을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지요."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 함께하는 국회,

덴마크 정치가 국민에게 신뢰받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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