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피했지만…‘난치병 여대생’ 의식불명

입력 2016.06.0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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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 김모 양이 꼼꼼하게 식당 청소를 마무리합니다.

김 양의 착실한 일상에 재난이 닥친 건 이날 퇴근 직후였습니다.

흉기를 든 괴한이 돈을 뺏기 위해 덮친 겁니다.

김 양은 가까스로 뿌리치고 집까지 달려가 몸을 피했지만 곧 의식을 잃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저희 딸은 (평소에) 병원에 간 적이 없어요. 얼마나 열심히 사는 딸인데. 벌어놓은 거 써보지도 못하고 어이가 없죠. 황당하고 억울하고..."

병원에 실려가 진단을 받아보니 난치성 뇌혈관 질환이 있었고 충격스러운 상황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대학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해 요리사의 꿈을 키워온 김 양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매달 적금까지 붓는 대견한 딸이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전화 와서) 엄마가 (마중) 나갈까 그랬더니 '엄마 괜찮아' 이러더라고요. 제가 나갔어야 되는데, 지나고나니까 엄마로서 잘못한 게 너무 많은 것 같고..."

경찰에 잡힌 피의자는 CCTV와 DNA 등 분석결과 혐의가 입증돼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박원식(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술에 취하여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고, 현장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상에 녹화된 장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피의자가 흉기 위협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고 있는 현재까지 김 양은 인공호흡기를 단 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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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도 피했지만…‘난치병 여대생’ 의식불명
    • 입력 2016-06-09 21:42:57
    사회
19살 김모 양이 꼼꼼하게 식당 청소를 마무리합니다.

김 양의 착실한 일상에 재난이 닥친 건 이날 퇴근 직후였습니다.

흉기를 든 괴한이 돈을 뺏기 위해 덮친 겁니다.

김 양은 가까스로 뿌리치고 집까지 달려가 몸을 피했지만 곧 의식을 잃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아버지(음성변조) : "저희 딸은 (평소에) 병원에 간 적이 없어요. 얼마나 열심히 사는 딸인데. 벌어놓은 거 써보지도 못하고 어이가 없죠. 황당하고 억울하고..."

병원에 실려가 진단을 받아보니 난치성 뇌혈관 질환이 있었고 충격스러운 상황에서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대학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해 요리사의 꿈을 키워온 김 양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매달 적금까지 붓는 대견한 딸이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어머니(음성변조) : "(전화 와서) 엄마가 (마중) 나갈까 그랬더니 '엄마 괜찮아' 이러더라고요. 제가 나갔어야 되는데, 지나고나니까 엄마로서 잘못한 게 너무 많은 것 같고..."

경찰에 잡힌 피의자는 CCTV와 DNA 등 분석결과 혐의가 입증돼 구속됐습니다.

<인터뷰> 박원식(의정부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는) 술에 취하여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하고 있고, 현장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상에 녹화된 장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피의자가 흉기 위협 사실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하고 있는 현재까지 김 양은 인공호흡기를 단 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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