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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에 쓴소리하다 하차한 앵커 “정권비판 허용 않는 분위기”
입력 2016.06.09 (22:42) 수정 2016.06.09 (22:45) 연합뉴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거침없이 쓴소리하다 올해 초 뉴스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기시이 시게타다(岸井成格) 씨가 언론의 자유에 관해 9일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민영방송 TBS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23' 앵커로 활약하다 올해 봄 하차한 기시이 씨는 이날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아베 정권과 보도의 자유'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정권·여당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공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뉴스에서 정권이나 여당의 요구를 헤아린 표현이 사용되는 등 자숙·자제하는 가운데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며 "문명의 전환점에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와 미디어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기시이 씨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 때로는 폭주한다. 권력을 감시 체크하는 것이야말로 미디어의 역할"이라며 미디어 종사자의 직업의식을 강조했다.

TBS의 프로그램인 '보도특집' 캐스터인 가네히라 시게노리(金平茂紀) 씨는 "양심적인 저널리스트가 고립되고 자신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시이 씨 외에도 민영 TV아사히의 인기 뉴스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에서 아베 정권에 돌직구를 던져 온 후루타치 이치로(古館伊知郞) 앵커도 올해 봄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다.

이들 앵커의 하차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집권 자민당이 근래에 도를 넘은 수준으로 언론사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정권의 의향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정권에서 임명된 모미이 가쓰토(인<米 刃>井勝人) NHK 회장은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친정부 성향의 발언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 아베에 쓴소리하다 하차한 앵커 “정권비판 허용 않는 분위기”
    • 입력 2016-06-09 22:42:26
    • 수정2016-06-09 22:45:08
    연합뉴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거침없이 쓴소리하다 올해 초 뉴스 앵커 자리에서 내려온 기시이 시게타다(岸井成格) 씨가 언론의 자유에 관해 9일 우려를 표명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민영방송 TBS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뉴스23' 앵커로 활약하다 올해 봄 하차한 기시이 씨는 이날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아베 정권과 보도의 자유'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정권·여당에 대한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공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뉴스에서 정권이나 여당의 요구를 헤아린 표현이 사용되는 등 자숙·자제하는 가운데 언론이 위축되고 있다며 "문명의 전환점에 있다고 말할 정도로 정치와 미디어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기시이 씨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 때로는 폭주한다. 권력을 감시 체크하는 것이야말로 미디어의 역할"이라며 미디어 종사자의 직업의식을 강조했다.

TBS의 프로그램인 '보도특집' 캐스터인 가네히라 시게노리(金平茂紀) 씨는 "양심적인 저널리스트가 고립되고 자신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시이 씨 외에도 민영 TV아사히의 인기 뉴스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에서 아베 정권에 돌직구를 던져 온 후루타치 이치로(古館伊知郞) 앵커도 올해 봄 자리를 내놓고 물러났다.

이들 앵커의 하차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집권 자민당이 근래에 도를 넘은 수준으로 언론사에 영향력 행사를 시도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정권의 의향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베 정권에서 임명된 모미이 가쓰토(인<米 刃>井勝人) NHK 회장은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하는 등 친정부 성향의 발언으로 지탄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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