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길 찾기’ 국내에서만 무용지물
입력 2016.06.10 (12:22)
수정 2016.06.10 (13: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길 찾기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의 지도서비스 앱,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구글 지도가 우리나라에서만 무용지물이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이 서울 시청에서 명동의 극장까지 구글 길 찾기를 써봤습니다.
목적지까지는 800여 미터, 걸어서 10여 분이면 가는 거리를 구글 맵은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단 한 정거장 만에 내리라더니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
걷는 길은 건물도, 도로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만 표시됩니다.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고 한참을 헤맨 끝에 40여 분 만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잭 홈즈(미국인) : "(구글맵은) 어느 길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서 그냥 건물을 뚫고 직진하라고만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지도를 보면서 계속 이 건물을 뚫고 지나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쓰는 바이두 길 찾기도 국내에서는 먹통입니다.
이는 국내 지도의 해외 반출을 금지한 법 때문. 해외 업체는 정밀한 국내 지도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구글맵을 제품에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말만 하면 구글맵이 길을 안내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이를 탑재한 승용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히 휴대전화와 자동차 연동성 측면에서 위치 정보가 상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 못 한다는 것은 제도적 법적 측면이 빨리 개선돼야 하는 이유..."
지도 정보 반출을 금지한 규제가 도리어 우리 관광산업과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길 찾기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의 지도서비스 앱,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구글 지도가 우리나라에서만 무용지물이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이 서울 시청에서 명동의 극장까지 구글 길 찾기를 써봤습니다.
목적지까지는 800여 미터, 걸어서 10여 분이면 가는 거리를 구글 맵은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단 한 정거장 만에 내리라더니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
걷는 길은 건물도, 도로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만 표시됩니다.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고 한참을 헤맨 끝에 40여 분 만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잭 홈즈(미국인) : "(구글맵은) 어느 길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서 그냥 건물을 뚫고 직진하라고만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지도를 보면서 계속 이 건물을 뚫고 지나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쓰는 바이두 길 찾기도 국내에서는 먹통입니다.
이는 국내 지도의 해외 반출을 금지한 법 때문. 해외 업체는 정밀한 국내 지도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구글맵을 제품에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말만 하면 구글맵이 길을 안내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이를 탑재한 승용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히 휴대전화와 자동차 연동성 측면에서 위치 정보가 상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 못 한다는 것은 제도적 법적 측면이 빨리 개선돼야 하는 이유..."
지도 정보 반출을 금지한 규제가 도리어 우리 관광산업과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구글 길 찾기’ 국내에서만 무용지물
-
- 입력 2016-06-10 12:36:28
- 수정2016-06-10 13:14:11
<앵커 멘트>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길 찾기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의 지도서비스 앱,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구글 지도가 우리나라에서만 무용지물이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이 서울 시청에서 명동의 극장까지 구글 길 찾기를 써봤습니다.
목적지까지는 800여 미터, 걸어서 10여 분이면 가는 거리를 구글 맵은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단 한 정거장 만에 내리라더니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
걷는 길은 건물도, 도로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만 표시됩니다.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고 한참을 헤맨 끝에 40여 분 만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잭 홈즈(미국인) : "(구글맵은) 어느 길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서 그냥 건물을 뚫고 직진하라고만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지도를 보면서 계속 이 건물을 뚫고 지나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쓰는 바이두 길 찾기도 국내에서는 먹통입니다.
이는 국내 지도의 해외 반출을 금지한 법 때문. 해외 업체는 정밀한 국내 지도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구글맵을 제품에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말만 하면 구글맵이 길을 안내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이를 탑재한 승용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히 휴대전화와 자동차 연동성 측면에서 위치 정보가 상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 못 한다는 것은 제도적 법적 측면이 빨리 개선돼야 하는 이유..."
지도 정보 반출을 금지한 규제가 도리어 우리 관광산업과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낯선 곳을 여행하거나 길 찾기가 필요할 때 스마트폰의 지도서비스 앱,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구글 지도가 우리나라에서만 무용지물이라 관광객들의 불편이 크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차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외국인이 서울 시청에서 명동의 극장까지 구글 길 찾기를 써봤습니다.
목적지까지는 800여 미터, 걸어서 10여 분이면 가는 거리를 구글 맵은 버스를 타라고 합니다.
단 한 정거장 만에 내리라더니 더 큰 문제는 지금부터.
걷는 길은 건물도, 도로도 무시하고 일직선으로만 표시됩니다.
엉뚱한 곳으로 들어서고 한참을 헤맨 끝에 40여 분 만에 도착합니다.
<인터뷰> 잭 홈즈(미국인) : "(구글맵은) 어느 길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고서 그냥 건물을 뚫고 직진하라고만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지도를 보면서 계속 이 건물을 뚫고 지나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주로 쓰는 바이두 길 찾기도 국내에서는 먹통입니다.
이는 국내 지도의 해외 반출을 금지한 법 때문. 해외 업체는 정밀한 국내 지도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이렇다 보니 구글맵을 제품에 활용하는 국내 기업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말만 하면 구글맵이 길을 안내하는 안드로이드 오토.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이를 탑재한 승용차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선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특히 휴대전화와 자동차 연동성 측면에서 위치 정보가 상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이 정보를 제대로 활용 못 한다는 것은 제도적 법적 측면이 빨리 개선돼야 하는 이유..."
지도 정보 반출을 금지한 규제가 도리어 우리 관광산업과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짚어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차정인입니다.
-
-
차정인 기자 jicha@kbs.co.kr
차정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