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먹기’ 논란…상임위원장이 뭐길래

입력 2016.06.13 (21:04) 수정 2016.06.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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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상임 위원장단이 모두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임기가 2년이 아니라 1년인 경우도 상당수여서 '나눠먹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상임위원장이 받는 혜택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길래 통상적인 임기까지 무시하며 짬짜미를 하려는 것인지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영민 전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뒤 산하기관들을 상대로 자신의 시집을 판매하다 물의를 빚었습니다.

상임위원장의 권력을 엿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녹취> 김OO(전 상임위원장 보좌진) : "장관들이 전부 다 와서 굽신굽신하고, 정책 입안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

이런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상임위원장은 국회의원의 꽃으로 불립니다.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지역구 예산도 쉽게 챙길 수 있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는 물론 산업통상자원위, 정무위 등이 특히 노른자위 상임위로 꼽힙니다.

<녹취> 김OO(전 상임위원장 보좌진) : "지역 도로 놓고 인프라 구축하는데 그럴 때 좋지 국토위원장 하면. 다른 데도 마찬가지고..."

또 상임위원장에게는 매달 특수활동비 6백여만 원 등 8백만원 가량의 수당이 지급됩니다.

특수활동비는 영수증 처리도 필요 없는 쌈짓돈으로 홍준표 경남지사 등은 사적인 용도로 썼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습니다.

<녹취> 이OO(전 상임위원장 보좌진) :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한테 별도로 챙겨주거나, 수고비 형태로 지급이 거의 되는 것 같아요."

이런 특혜 때문에 3선 국회의원이 되면 누구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립니다.

<녹취> 20대 국회 상임위원장 보좌진 : "3선까지 됐는데 상임위원장도 못하면 너는 뭐냐. 그것에 대한 지역적 반발감이나 불신..."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업무를 익히는 기간 등을 감안해 대개 2년이지만, 이번엔 경쟁이 과열되면서 임기를 1년 씩 나눠 맡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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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눠먹기’ 논란…상임위원장이 뭐길래
    • 입력 2016-06-13 21:06:42
    • 수정2016-06-13 22: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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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대 상임 위원장단이 모두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임기가 2년이 아니라 1년인 경우도 상당수여서 '나눠먹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상임위원장이 받는 혜택과 영향력이 어느 정도길래 통상적인 임기까지 무시하며 짬짜미를 하려는 것인지 정성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노영민 전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은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뒤 산하기관들을 상대로 자신의 시집을 판매하다 물의를 빚었습니다.

상임위원장의 권력을 엿볼 수 있는 사례입니다.

<녹취> 김OO(전 상임위원장 보좌진) : "장관들이 전부 다 와서 굽신굽신하고, 정책 입안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까."

이런 막강한 영향력 때문에 상임위원장은 국회의원의 꽃으로 불립니다.

영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지역구 예산도 쉽게 챙길 수 있습니다.

예산결산특별위는 물론 산업통상자원위, 정무위 등이 특히 노른자위 상임위로 꼽힙니다.

<녹취> 김OO(전 상임위원장 보좌진) : "지역 도로 놓고 인프라 구축하는데 그럴 때 좋지 국토위원장 하면. 다른 데도 마찬가지고..."

또 상임위원장에게는 매달 특수활동비 6백여만 원 등 8백만원 가량의 수당이 지급됩니다.

특수활동비는 영수증 처리도 필요 없는 쌈짓돈으로 홍준표 경남지사 등은 사적인 용도로 썼다고 밝혀 논란을 불렀습니다.

<녹취> 이OO(전 상임위원장 보좌진) :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시는 분들한테 별도로 챙겨주거나, 수고비 형태로 지급이 거의 되는 것 같아요."

이런 특혜 때문에 3선 국회의원이 되면 누구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노립니다.

<녹취> 20대 국회 상임위원장 보좌진 : "3선까지 됐는데 상임위원장도 못하면 너는 뭐냐. 그것에 대한 지역적 반발감이나 불신..."

상임위원장의 임기는 업무를 익히는 기간 등을 감안해 대개 2년이지만, 이번엔 경쟁이 과열되면서 임기를 1년 씩 나눠 맡는 경우가 속출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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