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이런 녹물을…우기 앞두고 상수도관 실태 점검

입력 2016.06.15 (07:38) 수정 2016.06.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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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녹물이나 악취가 나는 수돗물 때문에 가끔 놀라신 적들 있으실텐데요.

20년 이상된 노후 수도관 때문인데, 경기도에서만 110만 가구가 이 수도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20년이 넘은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수돗물을 틀자, 곧바로 커피색에 가까운 녹물이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화장실 변기에도 녹물이 고여있기는 마찬가지.

<인터뷰> 박명숙(아파트 주민) :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을 언제까지 또 기다려야 하나, 그래서 한참동안 틀어놓고 설겆이를 하든지, 씻든지 이렇게 하고 있고요…."

내시경 카메라로 이 아파트의 지하 수도관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관 속에는 찌꺼기와 시뻘건 녹이 가득 끼어 있습니다.

<인터뷰>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녹이 슨 것을 볼 수 있거든요."

인근 지역의 또 다른 수도관 속.

부유물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것은 물론, 노폐물까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녹이 잘 슬어 지난 1994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아연도강관을 배관으로 설치한 곳들인데, 아직까지 경기지역에서만 전체의 22%에 달하는 110만 가구가 이 아연도강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당장 오는 2030년까지 전용면적 130제곱미터 이하 30만 가구의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류재환(경기도 수자원본부 상수관리팀장) : "2019년부터는 일반세대에 대해서도 녹물이 나오지 않도록 녹슨 옥내 급수관을 전반적으로 개선을 해드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노후 수도관 교체를 위해 필요한 2천억 원 가량의 예산확보가 여전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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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6-15 0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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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녹물이나 악취가 나는 수돗물 때문에 가끔 놀라신 적들 있으실텐데요.

20년 이상된 노후 수도관 때문인데, 경기도에서만 110만 가구가 이 수도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은 지 20년이 넘은 경기도 부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수돗물을 틀자, 곧바로 커피색에 가까운 녹물이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화장실 변기에도 녹물이 고여있기는 마찬가지.

<인터뷰> 박명숙(아파트 주민) :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을 언제까지 또 기다려야 하나, 그래서 한참동안 틀어놓고 설겆이를 하든지, 씻든지 이렇게 하고 있고요…."

내시경 카메라로 이 아파트의 지하 수도관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관 속에는 찌꺼기와 시뻘건 녹이 가득 끼어 있습니다.

<인터뷰>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녹이 슨 것을 볼 수 있거든요."

인근 지역의 또 다른 수도관 속.

부유물이 여기저기 떠다니는 것은 물론, 노폐물까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녹이 잘 슬어 지난 1994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아연도강관을 배관으로 설치한 곳들인데, 아직까지 경기지역에서만 전체의 22%에 달하는 110만 가구가 이 아연도강관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당장 오는 2030년까지 전용면적 130제곱미터 이하 30만 가구의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류재환(경기도 수자원본부 상수관리팀장) : "2019년부터는 일반세대에 대해서도 녹물이 나오지 않도록 녹슨 옥내 급수관을 전반적으로 개선을 해드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노후 수도관 교체를 위해 필요한 2천억 원 가량의 예산확보가 여전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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