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두 달간 불법조업…어민들 대책 촉구

입력 2016.06.15 (21:15) 수정 2016.06.1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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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하구에서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무려 2개월 동안 우리 해역에서 머물며, 장기간 불법조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봄 어기가 끝나가면서 중국어선의 수는 주는 추세지만, 어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하구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낡아 금방 부서질 것 같아 보입니다.

거대한 저인망 어구가 실려있습니다.

바다 바닥까지 긁어내 어족 자원을 싹쓸이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와 수산물이 나뒹굴고 지저분한 주방 안에는 음식을 해먹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2개월 동안 고기 운반선의 보급을 받아 불법 조업을 벌여온 겁니다.

지난 4월 초 랴오닝 성에서 출항해 서해 NLL을 따라 한강 중립수역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한강 어구 나포 중국 어민들 : "(현재 심정이 어떠십니까? 불법이라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

해경은 어선 선장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해5도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28일엔 국회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태원(서해5도 대책위 공동위원장) : "(한중어업협정을) 보강을 하든지 재개정을 해서라도 지금 우리 어민들이 보고 있는 현실을 빨리 완화해줄 수 있는 대책을 국가가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주민들은 대책이 미흡할 경우 대규모 해상시위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오늘(15일) 서해 해역에 관찰된 중국어선은 184척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해경과 군은 중국어선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단속 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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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어선 두 달간 불법조업…어민들 대책 촉구
    • 입력 2016-06-15 21:16:18
    • 수정2016-06-15 2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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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강 하구에서 나포된 중국어선들은 무려 2개월 동안 우리 해역에서 머물며, 장기간 불법조업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봄 어기가 끝나가면서 중국어선의 수는 주는 추세지만, 어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용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강 하구에서 나포된 중국어선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낡아 금방 부서질 것 같아 보입니다.

거대한 저인망 어구가 실려있습니다.

바다 바닥까지 긁어내 어족 자원을 싹쓸이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와 수산물이 나뒹굴고 지저분한 주방 안에는 음식을 해먹은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2개월 동안 고기 운반선의 보급을 받아 불법 조업을 벌여온 겁니다.

지난 4월 초 랴오닝 성에서 출항해 서해 NLL을 따라 한강 중립수역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한강 어구 나포 중국 어민들 : "(현재 심정이 어떠십니까? 불법이라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

해경은 어선 선장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해5도 주민들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28일엔 국회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태원(서해5도 대책위 공동위원장) : "(한중어업협정을) 보강을 하든지 재개정을 해서라도 지금 우리 어민들이 보고 있는 현실을 빨리 완화해줄 수 있는 대책을 국가가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주민들은 대책이 미흡할 경우 대규모 해상시위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오늘(15일) 서해 해역에 관찰된 중국어선은 184척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해경과 군은 중국어선이 모두 철수할 때까지 단속 활동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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