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북 체제붕괴 전략 가동해야”

입력 2016.06.16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김정은 체제의 종식'을 위한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수석은 오늘(1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이용문 장군 탄생 100주년 호국안보 강연회'에서 "북한이 아무리 제재를 강화해도 핵 포기를 안 할 가능성에 대비해 김정은 체제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며 "심리전, 대북 정보유입, 대북 방송 등 종합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전 수석은 "북한이 붕괴할 경우 우리 군 주도로 북한을 안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대규모 병력을 최단 시일 내에 북한에 진입시켜 안정화할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이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하지만 북한 체제 안정을 비핵화보다 우선시하는 기조는 바뀐 게 없다"며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가장 핵심적인 방해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천 전 수석과 함께 연사로 나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남북 간 대결은 군사적 대결과 (이념 대결과 같은) 비군사적 대결로 나뉜다"며 "우리는 군사적 대결에서는 방어적일 수밖에 없지만 비군사적 대결을 공세적, 적극적으로 추진해 북한을 변화시키고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이번 강연회는 출판기념회를 겸하는 행사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출간한 이용문 장군의 평전 <젊은 거인의 초상>과 이용문 장군의 부인 김정사 여사가 쓴 <한국결혼풍속사>의 재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용문 장군은 1952년 9월 6.25 전쟁의 가장 치열한 진지전으로 꼽히는 수도 고지 전투 지휘관으로 참전했고, 같은 해 10월 남부지구 경비 사령관으로 부임해 지리산에 잔류하는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부산 정치 파동 때는 이승만 대통령이 개헌안 통과를 위해 병력 동원을 지시하자 군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장군은 1953년 6월 지리산 공비 토벌 작전을 지휘하던 중 전라북도 남원군 운봉면 상공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천영우 전 외교안보수석 “북 체제붕괴 전략 가동해야”
    • 입력 2016-06-16 22:04:09
    정치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제재를 통한 대북 압박 전략이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김정은 체제의 종식'을 위한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전 수석은 오늘(16일)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이용문 장군 탄생 100주년 호국안보 강연회'에서 "북한이 아무리 제재를 강화해도 핵 포기를 안 할 가능성에 대비해 김정은 체제 종식을 위한 본격적인 전략을 가동해야 한다"며 "심리전, 대북 정보유입, 대북 방송 등 종합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 전 수석은 "북한이 붕괴할 경우 우리 군 주도로 북한을 안정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대규모 병력을 최단 시일 내에 북한에 진입시켜 안정화할 수 있도록 깊은 고민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이 대북 제재를 한다고 하지만 북한 체제 안정을 비핵화보다 우선시하는 기조는 바뀐 게 없다"며 "중국이 북한 비핵화에 가장 핵심적인 방해 세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천 전 수석과 함께 연사로 나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남북 간 대결은 군사적 대결과 (이념 대결과 같은) 비군사적 대결로 나뉜다"며 "우리는 군사적 대결에서는 방어적일 수밖에 없지만 비군사적 대결을 공세적, 적극적으로 추진해 북한을 변화시키고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해 각각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이번 강연회는 출판기념회를 겸하는 행사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출간한 이용문 장군의 평전 <젊은 거인의 초상>과 이용문 장군의 부인 김정사 여사가 쓴 <한국결혼풍속사>의 재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도 열렸다.

이용문 장군은 1952년 9월 6.25 전쟁의 가장 치열한 진지전으로 꼽히는 수도 고지 전투 지휘관으로 참전했고, 같은 해 10월 남부지구 경비 사령관으로 부임해 지리산에 잔류하는 공비 토벌 임무를 수행했다. 1952년 부산 정치 파동 때는 이승만 대통령이 개헌안 통과를 위해 병력 동원을 지시하자 군의 정치적 중립 원칙을 내세워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이 장군은 1953년 6월 지리산 공비 토벌 작전을 지휘하던 중 전라북도 남원군 운봉면 상공에서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